올 봄, 자연유래 특이성분으로 예뻐지자

2011-03-21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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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심재진 기자) 화장품업계에 ‘자연풍’이 불고 있다. 지난해 달팽이 크림 인기에 힘입어 올해도 미백과 주름을 잡을 자연에서 유래한 특이성분 화장품이 인기를 끌 전망이다.

이에 최근 화장품업계에서는 자연에서 유래한 성분을 함유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소비자들이 화학성분보다는 자연성분을 선호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 이번에는 ‘뱀 독’ 성분

21일 화장품 토니모리는 국내 브랜드샵 최초로 일명 ‘뱀독 크림’으로 불리는 ‘인텐스 리페어 씨네이크 링클 크림’을 출시했다.

‘뱀독 크림’은 그간 헐리웃을 비롯한 해외언론에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에서 인기인 제품. 피부를 마비시키는 뱀독과 유사한 구조를 가진 펩타이드의 일종인 씨네이크(Syn-Ake) 성분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씨네이크 성분은 현존하는 가장 강력한 링클케어 성분으로 유명하며, 지난해를 뜨겁게 달궜던 달팽이 크림의 뒤를 이을 제품이라고 화장품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 자연에서 착안한 천연성분 ‘인기’

과일이나 식물 등 자연에서 착안해 추출한 천연 성분도 인기다.

해피바스는 무환자나무라고 불리는 솝베리의 성분을 함유해 ‘내추럴 휩 클렌징 폼’을 내놨다. 솝베리는 수 천년전부터 아시아와 고대 인디언들에게 천연 세안제로 쓰여왔던 성분이다.

또 스킨푸드는 골드키위 껍질 속에서 발견한 성분으로 화이트닝 라인을 출시했다. 골드키위 껍질에 함유된 쿼세트린 성분은 대표적인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의 일종이다.

LG생활건강은 인종에 상관없이 유난히 손바닥은 하얗다는 ‘손바닥 미백 매커니즘’에 착안해 손바닥에서 발견한 미백기능성 성분 ‘카다모민’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동성제약 등은 벌침액을 주요 성분으로 한 봉독 화장품을 내놔 해외진출까지 성공시켰다.

◇ 먹으면서 예뻐진다

먹는 화장품도 인기다. 먹는 화장품은 히알루온산, 콜라겐 등 피부에 좋은 다양한 성분을 피부 속으로 흡수시켜 피부 체질 자체를 건강하게 변화시키는 제품으로, 일본시장에서는 이미 그 시장규모가 1조5000억원이 넘는다.

국내에서는 2009년에 CJ뉴트라 ‘이너비’, LG생활건강 ‘스킨포뮬라’ 등 다수의 제품이 출시됐고, 2010년은 태평양 ‘V=B’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며 TV광고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신제품을 내 놓은 CJ ‘이너비’는 출시 5개월만에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대박을 터뜨렸다. 고가의 제품이지만 20만개를 판매하면서 먹는 화장품의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화학성분 제품보다는 자연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꾸준히 이어져 온 웰빙 바람이 화장품에도 자연 성분 선호현상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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