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예술특구 + 문화의 거리 = 미술중심 도시’

2011-03-21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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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봉재 기자) 경기도 양평군 남한강 주변에 전국 최대 규모의 예술특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예술특구는 국내에서 예술인 거주지역으로 손꼽히는 강상면과 강하면 등 남한강 일원에 조성된다.
이 특구는 문화관광부가 487억원, 양평군이 34억 등 총 520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24억원이 투입돼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진행중이며, 오는 2013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특히 양평군은 예술특구와 함께 연계한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남한강 예술특구, ‘중국 다산쯔 798 예술구’ 롤모델

남한강 예술특구는 강상면 화양리에 위치한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연수원을 예술 창작공간으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부지 33만여㎡에 달하는 KOBACO 연수원 일대를 문화예술 창작과 작품 유통시설, 숙박시설 등을 갖춘 예술특구로 조성할 방침이다.

중국이 2004년 문화 창의특구를 지정, 육성했던 베이징 ‘다산쯔 798 예술구’를 롤모델로 삼았다.

이 곳에는 작가들의 작업 공간인 창작스튜디오 100개와 작품을 전시공간 갤러리 100개, 숙박시설인 아트텔 155실, 아트페어 전용관 등이 들어선다.

작품의 창작과 전시, 유통이 순환적으로 이뤄지는 예술특구로 만들어 양평군을 시발점으로 하는 전국 최대의 예술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특히 예술발전소 역할을 하는 예술특구를 조성함으로써 낙후된 양평군 전 지역이 동반성장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구와 연계한 ‘문화의 거리’

양평군은 강상면과 양근천길, 강하면을 잇는 문화의 거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KOBACO 연구원에서 양평읍내 간 ‘강상 아트로드’, 양평읍을 관통하는 ‘양근천길’, 강하면에 바탕골예술관에 이르는 ‘한강 아트로드’를 예술특구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의 거리는 곧 착공에 들어가 올해 말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강상 아트로드에는 양근 나루터가 문화, 예술적으로 복원되며, 공공건물과 거리, 울타리, 소공원 등은 공공미술적으로 표현된다.

또 양근천 길에는 하절기 주말 상설공연으로 ‘와글와글 음악회’가 마련되며, 시멘트 구조물과 교량, 도로에는 물을 테마로한 공공미술작품이 설치된다.

중고 미술품과 벼룩시장 등이 판매되는 주말 풍물시장도 활성화된다.

이와 함께 한강 아트로드는 강하 하수종말처리장을 물에 접목한 환경미술제가 열릴 예정이다.

시가지 간판정비, 이미지 가로등 신설 등도 함께 추진된다.

양평군 관계자는 “남한강변 지방도를 중심으로 개별적 문화 예술사업을 연계하는 문화의 거리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며 “주민들이 편리하면서도 예술적인 감동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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