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한국야구위원회 연봉조정위원회에 제출했던 이대호 측 근거자료를 공개하며 롯데 측 자료도 공개해 정당한 평가를 받자고 했다.
이에 따라 선수협은 홈페이지(www.kpbpa.net) 자료실을 통해 모든 누리꾼들이 이대호의 근거자료를 볼 수 있게 했다. 선수협이 제출한 이대호의 근거자료는 ▲FA 프리미엄 ▲홍보 및 마케팅 효과 ▲구단 별 연봉 총액 및 성적 ▲이승엽과의 비교 등의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한편 선수협은 21일 성명서를 내고 '이대호의 연봉조정 신청에 대한 KBO의 결정은 모든 프로야구 선수와 팬들의 기대를 외면한 것이며, '신생구단 창단을 반대하는 롯데를 달래기 위해 이대호를 희생시킨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즉각 철회를 촉구했다.
이에 대해 KBO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연봉조정위원회'에 참석한 분들은 본인 명예를 걸고 소신껏 결정을 내렸다. 선수협 주장은 그 분들을 모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정위원회 중 제9구단 문제는 전혀 언급도 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선수협회 권시형 사무총장은 "2008년부터 지속적으로 위헌 요소가 있는 KBO의 지배적 규약을 개정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들어주지 않았다"며 "이번 연봉조정위원회도 구성 자체부터가 위헌적이다. 이번 기회에 법적으로 강력하게 투쟁하겠다" 라고 밝혔다.
<주> '프로야구선수협회'의 성명 내용 KBO와 유영구 총재는 연봉조정위원회의 결정을 즉각 철회하라 이대호 선수의 연봉조정 신청에 대한 KBO의 결정은 모든 프로야구 선수와 팬들의 기대를 외면하고, 롯데구단의 입장을 대변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드러낸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나아가 신생구단의 창단을 반대하는 롯데를 달래기 위해 이대호 선수를 희생시킨 정치적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선수협은 수 년간 KBO 규약이 지닌 국민기본권 침해에 해당하는 위헌적 요소, 현행법에 배치되는 불공정한 조항들을 개정해줄 것을 끊임없이 요청하였고, 연봉조정위원회의 구성과 절차의 개선을 요구하였으나 끝내 묵살당했다. 따라서 우리는 이번 조정위원회의 구성과 결정이 결코 합리적이고 공정하지 않았기에 수용할 수 없으며, 즉각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선수협은 선수들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규약과 불공정한 계약관행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헌법소원 및 규약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의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 한국프로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모든 선수들은 최고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프로야구가 KBO의 편향적이고 비민주적인 행정으로 뒷걸음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유영구 총재와 KBO이사회는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더 이상 침묵으로 대응하지 말고 진정한 프로야구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2011. 1. 21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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