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인천 GM대우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복직 문제를 놓고 진행됐던 노사교섭이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GM대우 측이 재하청업체에서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를 원직복직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비정규직지회는 이 자리에서 지난 2007년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 15명 전원을 복직시켜줄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전원을 복직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해고 노동자 중 1명의 경우 2차 하청업체 소속이기 때문에 회사 차원에서 구제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비정규직지회를 비롯해 인천 시민사회 단체는“제 잇속만 챙기고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들의 목숨을 건 고공농성과 단식농성을 외면하는 것은 인면수심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들은 “인천지역 시민사회단체, 부평구청장, 국회의원, 시의회, 인천시장 등이 나서 대화를 촉구하고 나섰음에도 사측은 비정규직들의 절규를 외면했다.”며“영업소 앞 시위와 범시민 불매운동 확대 등 적극적 선동을 통해 대책위와 시민들의 분노를 제대로 보여주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GM대우 정문 앞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3년 넘게 천막농성을 벌여 온 노동자 중 2명은 지난해 12월1일 9m 높이의 정문 위에 올라가 21일 현재 52일째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신현창 비정규직지회장은 32일째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