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군사작전을 주도했지만 외교부가 그동안 해적 피랍사건에 대응해온 부처로서 청해부대의 구출작전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도록 긴박하게 움직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18일 사건 발생 직후 본부에 '삼호주얼리호 피랍 대책본부'를, 주 케냐 대사관에 '현장대책본부'를 각각 설치한 뒤 국토부와 국방부 등 관련부처와 대응방안을 협의해왔다.
특히 청해부대가 구출작전에 나선 뒤에는 국방부, 삼호해운측과 유기적인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신속히 전파해왔다.
외교부는 지난 19일 백주현 재외동포영사국장과 강석희 재외국민보호과장 등 실무자 10명과 군 관계자 1명 등 11명으로 신속대응팀을 꾸려 오만에 파견했다.
청해부대가 본격적인 구출작전에 나서는 긴박한 상황에 대비해 장병 및 선원들에게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구출작전 도중 부상해 오만의 한 병원으로 후송된 청해부대 소속 장병 3명과 선장 등이 치료를 받도록 돕고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청해부대에 붙잡힌 소말리아 해적들에 대한 사법처리 대책도 마련하고 언론사의 취재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교부는 그동안 최영함이 사고해역으로 급파됐을 때부터 청해부대의 구출작전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군사작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보안을 철저히 유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