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완벽하게 수행” (종합)

2011-01-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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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 담화 “청해부대가 해냈다… 국민과 함께 치하와 격려”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삼호주얼리호 구출과 관련한 긴급 담화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주경제 장용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던 삼호해운 소속 화물운반선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이 21일 우리 군의 구출작전에 의해 전원 구조된데 대해 “국민과 함께 (군에) 치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긴급 담화를 통해 “우리의 자랑스러운 청해부대가 드디어 해냈다. 우리 군이 방금 전 소말리아 해적에 납치된 한국인 8명을 포함한 삼호주얼리호 선원 21명 전원을 무사히 구출해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오후 5시12분 김관진 국방부 장관에게 인질 구출작전을 명령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완벽하게 작전을 수행했다”며 “이 작전을 위해 협력해준 우방국가들에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삼호주얼리호 피랍 이후 “선원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고 강조하면서도 “해적과 타협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대통령(가운데)이 21일 오후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에서 우리 군의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 상황 종료 뒤 관련 보고를 보고받고 있다.  왼쪽부터 안광찬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실장,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이 대통령,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진석 정무수석. [사진=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의 담화 발표 뒤 브리핑을 통해 “사건 발행 이후 이 대통령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상황이 발생한 날은 하루에도 몇 번씩 위기관리상황실에서 관련 보고를 받았다”면서 "특히 어제, 오늘은 상황실로 바로 출근해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피랍 발생 직후부터 구출작전 지시 여부를 고민하던 중 "더 이상 시간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해 어제 오후 작전 명령을 내렸다"는 게 김 대변인의 설명.
 
 김 대변인은 "대통령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해적과는 어떤 타협도 해선 안 된다'는 뜻을 군에 정확하게 전달했고, 작전 명령을 내리는 순간에도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있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상황 종료 보고를 받은 뒤엔 바로 국방부 장관과 청해부대 최영함장에게 전화를 걸어 치하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부 부상 장병들도 치료를 잘 받고 무사히 조국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라"고 당부했으며, "구출 선원들에 대해서도 부상과 정신적 충격에서 최대한 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선원 구출 이후에도 '해적 잔당이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우리 선원은 물론, 군의 추가 피해가 없도록 정밀 수색을 지시하기도 했다.
 
 한편 ‘삼호주얼리호’는 지난 15일 낮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스리랑카로 이동하던 중 인도양 북부 아라비아해 입구에서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피랍됐으며, 우리 군은 피랍 6일째인 이날 오전 현지에 파견된 청해부대 구축함을 통해 구출작전(작전명 ‘아덴만 여명작전’)을 감행, 해적을 소탕하고 선박을 구출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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