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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발 카바코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포르투에서 열린 대선 유세 집회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포르투(포르투갈)=AP연합뉴스] |
19년이 지난 현재도 경제는 여전히 세계 각국 선거의 주요 공약으로 자리잡아 오는 23일(현지시간) 대선을 치를 포르투갈에서도 '문제는 구제금융'이라는 문구가 유효할 전망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자에서 포르투갈 유권자들이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어 자국도 구제금융을 받게 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제학 교수 출신인 아니발 카바코 실바(71) 현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졌다고 보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출사표를 던진 6명 중 실바 현 대통령은 60%의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반면 마누엘 알레그르(74) 사회당 후보는 30%로 뒤지고 있다.
1985년부터 1995년까지 총리를 지냈던 실바 현 대통령은 제 1야당인 중도우파 사회민주당 소속이다.
국민들은 경제학자 출신인 그가 최근의 경제 위기를 타개해 주리라 기대한다.
반면 여당인 사회당 소속의 알레그르 후보는 주제 소크라테스 총리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인물로, 부유층과 보수계층이 시장 투기세력을 지원해 구제금융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포르투갈이 IMF에 무릎꿇는 것을 보기 싫다"며 우파에게 "강력한 긴축정책을 하려고 구제금융을 핑계 삼지 말라"고 주장한다. 또 "보수세력은 국민들에게 직접 제안할 용기가 없다"고 일침했다.
여당의 강경한 반발에 실바 대통령은 도리어 '정치적 대립이 경제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그는 “소크라테스 총리가 '모든 위기와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를 규탄한다'는 것은 다분히 정치적”이라면서 곧 포르투갈이 “심각한 정치적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포르투갈의 10년물 국채수익율이 계속 7% 가까이 유지되자 정부는 불안정한 상황을 인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치적 안정'을 강조하고 있는데다 경제적 지식까지 갖춘 실바 대통령은 현재 당선이 유력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