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해림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후 기술력과 고객사 다각화를 바탕으로 2015년에는 세계적인 피팅ㆍ밸브 전문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다."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는 21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은식 디케이락 대표 | ||
피팅이란 파이프 배관의 방향이나 관경을 바꿀 때 사용하는 관이음새를 말한다. 대형 파이프용 피팅은 원유 등 유체를 이송하는 데 이용되는 반면 중소형 피팅은 대형 배관에 직접 연결해 내부의 압력과 온도를 계측하는 시스템에 사용되기도 하고, 파이프 내부 유체의 흐름을 변경ㆍ제어하기도 한다.
디케이락은 국내 최초이자 전세계 두 번째로 ASME N, NPT, NS Stamp 등 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노 대표는 "7년 전부터 구축된 인력과 설비, 제품, 공구 등 수십 만의 자료를 집계해 공정 설계를 자동화하고 있는 우리만의 특화된 생산관리시스템을 바탕으로 타사대비 탁월한 설비자동화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스템을 토대로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최적의 품질과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고, 그것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디케이락은 현재 7만여가지의 아이템을 중화학공업, 발전산업, 플랜트산업, 철도ㆍ자동차산업, 압축천연가스(CNG)산업, 조선ㆍ엔진ㆍ해양플랜트 산업 등 다양한 전방산업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롯데건설, 한화건설뿐 아니라 미국 20개, 아시아 12개, 유럽 11개, 중동 7개 등 전세계 각국에 걸쳐 대리점을 갖고 있다.
노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기술력으로 해외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것"이라며 "피팅이나 밸브만으로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군과 기업들에 납품해야만 하고, 덕분에 한쪽 산업이나 기업에 치중하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3년간 매출액 추이를 보면, 2007년 200억원, 2008년 270억원, 2009년 305억원으로 각각 35%와 16.9% 늘었고, 올해 1분기에는 177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3년간 각각 22억원, 3억원, 46억원을 기록했는데, 2008년 당기순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키코 손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전했다.
디케이락은 이번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생산공장을 증설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노 대표는 "동남권 교통, 물류, 산업거점도시의 최첨단 명품단지로 거듭나기 위해 기존 3200평의 공장용지에서 5000평으로 늘릴 것"이라며 "발전소 냉각수의 수질을 검사하는 샘플링 시스템과 7호선 연장선을 추진하고 있는 철도 차량산업에도 피팅과 밸브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구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제품 적용영역을 확장해 매출 다변화에 힘쓸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호조로 전방산업 설비투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저탄소 녹색성장 사업 등 사업을 다각화해 2015년에는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피팅ㆍ밸브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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