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제7호 태풍 '곤파스'가 충남 서해안으로 상륙하면서 비를 동반한 강풍으로 태안과 서산 등 서해안 지역 13만여 가구가 정전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2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42분께부터 태안지역 5만7500여 가구 가운데 88%에 이르는 5만1071 가구가 정전됐다.
서산읍내 4만3000여 가구와 홍성읍 일원 8000여가구, 당진 면천 농공단지 입주 업체 4곳 등 서해안 지역 13만 가구도 정전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정전사태는 태풍이 동반한 강풍을 전신주가 견디지 못해 부러지거나 쓰러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전 측은 정전신고를 접수한 뒤 소속 직원과 협력업체를 동원해 긴급복구에 나서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강풍이 불면서 전선이 끊기는 등 여러 요인으로 태안과 서산, 홍성 지역에 정전사고가 속출하고 있다"며 "인터넷 접속까지 안되면서 피해상황 파악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는 인명피해가 있는 큰 사고가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수백여건의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있다"며 "유리파손, 가로수 전도, 가건물 파손 등이 대부분으로 산사태나 도로.교량 유실 등의 큰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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