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보기술(IT)은 저탄소 녹색경제를 견인한다며 IT산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증현 장관은 21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개최된 제22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IT는 최근 스마트 그리드, 그린 카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는 저탄소 녹색경제를 견인할 뿐 아니라 방송·통신 산업 및 자동차 등 전통산업과 융합하면서 거대한 신시장을 창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경제위기 이후 글로벌 경제는 ‘녹색’이라는 새로운 지향점과 ‘융합’이라는 산업적 테마를 안고 변화의 파고를 넘고 있으며 바로 그 중심에 IT가 자리 잡고 있다”며 “IT융합은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와 차별화를 유지할 수 있는 경쟁 전략으로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날 개최된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는 IT와 자동차, 조선 등 타산업 간 융합을 촉진해 오는 2015년 5대 IT융합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IT융합 확산전략’이 확정됐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IT융합은 기존 제품·서비스 및 공정 혁신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주력산업이 중국 등 개도국의 추격에서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강력한 차별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우리나라는 스마트폰과 같은 혁신적인 IT융합제품을 기획·설계하는 창의적 역량이 부족해 우리나라의 IT융합은 아직 자동차 등 주력산업과 IT의 물리적 결합 위주로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재정부는 “또한, 외국기업과 달리 자동차 등 수요기업과 IT기업 간 협력기반이 미흡하고 제도·규정 등 융합 인프라가 부족한 점 등 낙후된 IT융합 생태계도 IT융합 시장형성을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이에 따라 정부는 자동차, 조선 등 국내 산업기반을 활용해 IT융합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급속히 성장하는 IT융합시장을 선점하고 고용창출과 새로운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금번 대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금처럼 경제·사회 전반으로 IT융합이 확산되면 세계 IT융합 시장은 세계 경제성장률 3-4%보다 3배 정도 높은 연평균 11.8%의 고성장을 이뤄 2010년 1조2000억 달러인 세계 IT융합 시장 규모는 오는 2020년까지 3조6000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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