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1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이달 시행된 타임오프제(유급 근로시간 면제) 준수를 강조했다.
손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새로 시작된 타임오프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잘 정착되는 게 중요하다"며 "이면 합의를 통해 전임자 임금을 지급하는 등의 편법적 예외는 있어선 안된다"고 주장했다.
손 회장은 "소모적이고 과격한 노동운동은 더는 국민적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며 "노사 문화도 대결적 관계에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력적 관계로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970년대 이후 약화하는 기업가 정신을 시급히 복원하면서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며 "기업이 잘 돼야 국민에게 혜택이 돌아가므로 기업에 대한 일부 시민단체의 부정적 시각도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현 정부가 규제개혁에 힘썼지만 현장에선 이를 실감하는 수준이 높지 않다"며 "경제 선진국일수록 규제가 적은 만큼 규제가 지금보다 더 완화돼야 기업 경쟁력이 커진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아울러 올해 말 폐지가 검토되는 임시투자세액 공제를 상시화하고 가업 상속시 정책적 혜택을 획기적으로 늘려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우수한 인재를 기르려면 평준화된 교육제도를 고집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탄소세 도입 논의와 관련해 손 회장은 "저탄소 녹색성장은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이지만 기업의 활동에 부담이 되면 안된다"며 "탄소세 도입은 세계 각국의 동향을 봐 가면서 신중히 결정해야 할 문제로 현재로선 시기상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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