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플릿 대전' 韓,日 관련株 기대감 '쑤욱'

2010-07-21 16:31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성우 기자)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태블릿 컴퓨터(PC)' 시장 진출을 선언한 국내와 일본 관련기업 주가가 주목받고 있다.

태플릿 PC란 평면판 위를 펜으로 접촉해 정보를 넣고 읽을 수 있도록 한 미니 컴퓨터다. 앞으로 노트북 컴퓨터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며 대표적인 상품으로 애플의 ‘아이패드(I-Pad)'가 있다.

21일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원시스템은 올 상반기 792억 원 매출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규모의 반기 매출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각각 81억 원과 72억 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코원은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 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남규 코원시스템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만만치 않은 시장 환경 속에서 반기 최대 매출을 달성하게 된 점이 상당히 고무적이다"며 "하반기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주력 제품의 출시와 더불어 코원 만의 특화된 강점을 바탕으로 선도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도쿄거래소에서는 샤프가 ‘태블릿 PC 대전’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주가가 1.48%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샤프는 '일본판 아이패드'를 탄생시키겠다는 각오로 전자책 시장에 입성했다. 샤프는 현재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버라이즌 와이어리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전자책 단말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출시 예정인 전자책 단말기 2종은 스마트폰 보다 조금 큰 5.5인치 스크린과 아이패드와 비슷한 사이즈인 10.8인치 스크린으로 만들어졌다. 
 
태플릿 PC 시장의 향후 전망은 밝다.

매튜 차오 대만 산업기술 리서치연구소 연구원은 "아이패드가 관련 산업에서 계속 파급효과를 내면서 (태블릿 PC의)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어 휴렛팩커드(HP)와 에이서가 올 하반기 자체 개발한 태블릿 PC를 내놓으면서 관련 부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샤프와 코원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달랐다. 코원은 안착이 전망되지만, 샤프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강학화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원에 대해 “태블릿 PC의 경쟁력은 브랜드보다 가격과 디자인으로 집중될 것”이라며 “가격과 디자인 경쟁력, 충성도 높은 얼리어답터 구매층을 가진 코원이 태블릿 PC 시장에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라하시 노부오 미즈호투자증권 연구원은 샤프에 대해 "미국시장에서 샤프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미 전자책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 아이패드 등과 경쟁해야 하는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샤프가 시장에 나오는 사이에 아이패드와 다른 전자책 단말기들이 업데이트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redrap@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