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 만해진 중국"…'살빼기' 열풍

2010-07-21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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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다이어트 제품 판매 급증…글로벌 다이어트업계 中시장 '눈독'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초고속 성장의 단물을 맛본 중국인들 사이에 '살빼기' 열풍이 거세게 일면서 중국이 다이어트 산업의 별천지로 뜨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전 세계 다이어트업계가 13억 중국시장을 향해 군침을 삼키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다이어트 관련 제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다이어트센터나 병원은 살을 빼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08년 중국 내 다이어트 제품 매출은 60억위안(8억8500만달러)을 기록, 한 해 전에 비해 10% 늘었다. 유로모니터는 향후 5년간 매출이 매년 6%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최대 다이어트 제품ㆍ서비스 브랜드인 웨이트와처스는 최근 프랑스 식품기업 다농과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 4개의 지점을 내는 등 중국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주목할 점은 중국에서 '비만'은 큰 사회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웨이트와처스는 중국인 고객 가운데 절반 이상의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재키 마오는 "중국 여성들은 날씬한 몸매를 가졌어도 스스로 몸무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서구 비만인들이 선망하는 '스키니진'을 입은 고객이 찾아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커초프 웨이트와처스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인들의 이런 성향을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상황이 비슷한 프랑스에서도 성공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중국의 음식문화를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중국의 음식은 지나치게 다양하고 낯선 재료가 쓰여 다이어트식단을 짜기가 여의치 않다는 것이다.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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