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올 2분기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LG화학이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4위에 올랐다.
국내외 증권가도 LG화학이 석유화학과 2차전지 분야 성장세에 주목하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4.35% 오른 33만5500원을 기록, 지난 16일 기록한 최고가 33만3000원을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역시 23조2066억원으로 급증, 4위로 뛰어올랐다. 기존 4위였던 신한지주는 22조1925억원으로 5위로 밀렸다.
급등을 이끈 것은 실적. LG화학은 전날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827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1.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조281억원, 당기순이익은 6457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각각 31.3%, 36.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사상 최대 규모다.
증권가는 LG화학의 실적 개선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업종 시황 둔화에도 석유화학 부문 실적에서 호조를 이어가고 있고, 전기자동차용 전지 분야에서 세계적 선도 업체로 도약하고 있다는 것.
게다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조명 등 성장성이 유망한 IT부문 소재 산업에 대한 진출 시도도 긍정적이란 평가다.
NH투자증권은 LG화학의 지난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예상치를 각각 10.6%와 14.2%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대우증권도 2분기 LG화학이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영업 실적을 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8000원에서 40만5000원으로 높였다.
하나대투증권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10%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41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목표주가를 37만원에서 42만원으로 높였고, 동양종금증권도 흠잡을 것 없는 실적이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5만원에서 3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외국계 역시 호평을 아끼지 않고 있다.
메릴린치는 LG화학이 기존 화학제품 구성과 전자 소재 부문에서의 계속되는 성공 등을 바탕으로 경쟁사와 확실히 차별화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8만9천원에서 37만8천원으로 10만원 가까이 대폭 상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LG화학이 시장 점유율 확대, 비용 절감, 고객 확대 등를 통해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유일한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며 "전자 소재 부문은 2009~2012년에 연평균 26%의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다이와증권도 LG화학에 대해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24%나 웃돌았고 3분기 실적도 견고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30만6000 35만2000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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