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고려대 등 국내 유명 대학병원들이 글로벌 스탠더드(ISO 15189)에 적합하게 의학실험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인정받았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1일 서울대학교병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성균관의대삼성서울병원, 조선대학교병원, 서울대학교분당병원, 울산의대 아산병원이 공인메디칼시험기관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기관들의 인정범위는 병리학 분야의 세포병리학, 조직병리학, 면역병리학, 분자병리학 등 전분야의 대표 항목이 포함돼 있다. 핵의학분야는 호르몬검사, 종양표시자검사, 간염검사외에 항 DNA항체 검사 등이다.
기표원 관계자는 "인정을 받은 종합병원들은 국제표준에 따라 문서, 인력, 검사 장비를 운용함으로써 의료검사 결과의 신뢰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중복검사에 따른 시간과 비용절약 및 오진률 감소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표원의 KOLAS에서는 하반기부터 10여개 분야 1000여개 세부항목까지 300여 병원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인정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2012년 하반기 국제기구(APLAC/ILAC)가입 준비도 병행해 34개국과 공인검사성적서를 상호 인정하는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 'ISO 15189' 글로벌 스텐더드 인정체계 운영은 고부가가치 의료 서비스 산업의 핵심 소프트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으로써 국내 의료서비스 수준을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지경부는 기대했다.
현재 유럽, 일본, 호주, 캐나다, 미국 등 세계 34개국의 병원들이 전문인력, 시험검사 장비의 교정 및 성적서의 문서관리 등을 'ISO 15189'에 따라 운영해 오진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캐나다는 오진률을 20%정도 줄였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시험성적서를 국가간에 서로 인정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는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이러한 성과가 있기까지 기표원은 대한의학회, 병원협회, 의학 분야별 전문가 등과 함께 해외사례 비교분석, 제도위원회 운영, 운영요령 제정 등 3년에 걸쳐 준비해 왔다.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와 지경부(기표원)간에 의학분야 한국인정기구(KOLAS)인정제도 운영, 국제협력, 정보교환등의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12월에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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