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앞으로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판매비를 많이 쓰는 손해보험사들은 '벌금'을 내야 한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따른 사회적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각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 원가 절감을 강제할 수 있는 공동 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대책의 핵심은 대리점 판매 수수료를 지나치게 많이 지급한 보험사에게 최저 1000만원, 최고 1억원에 달하는 고액의 제재금을 부과하는 것이다.
대리점 판매 수수료는 손보사들이 자체 보유한 설계사 조직이 아닌 독립된 보험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 수수료를 말한다.
현재 연간 자동차보험료 11조원 가운데 독립 대리점을 통해 올리는 매출은 절반가량으로 추정된다. 설계사에 대한 판매 수수료율은 통상 보험료의 8% 수준이지만, 대형 대리점은 18%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 보험료 총액 가운데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 수수료가 연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대리점 수수료율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경우 연 1000억원 가까운 원가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
업계는 이러한 대책 등을 담은 경영개선 방안을 이달말까지 손해보험협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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