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주가 전망 '천양지차'…파란눈 VS 여의도

2010-07-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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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매도' VS 국내 '매수'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국내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가 하이닉스에 대해 상반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부분 국내 증권사는 하이닉스에 호평을 쏟아내며 목표가를 올려잡는 반면 외국계 증권사들은 실적모멘텀이 주가에 선반영돼 투자대상으론 부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는 것이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지난 4월 6일 2만94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이달 들어선 2만3000원대로 떨어졌다. 

하이닉스는 이날에도 전날보다 1.04% 내린 2만3600원을 기록했다.  

외국계 증권사들이 D램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며 잇따라 하이닉스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놓은 탓이다.

로얄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는 하이닉스 실적과 직접적 연관성이 있는 D램 가격이 하강국면을 나타내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가 1만9000원을 제시했다. RBS는 "하반기 D램 공급은 늘어나고 PC 수요는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상반기 대비 10%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이치증권도 하이닉스에 대한 업황이 곧 정점을 지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도'와 목표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는 "하이닉스 2분기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웃돌겠지만 3분기 정점에 도달한 후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UBS도 3분기에 영업실적이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내놨고, 목표주가도 기존보다 3500원 내린 2만6500원으로 제시했다.

JP모간 역시 "3분기 이후 D램 가격이 떨어지고 수익성도 나빠질 것"이라며 '중립' 의견을 내놨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후발 업체와의 경쟁력 격차는 더욱 벌어지고 있고 늘어난 이익 수준에 비해 주가는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저가 매수에 나설 것을 권하고 있다. 

특히 이날엔 하이닉스 목표가를 현 주가의 약 1.7배까지 올려잡은 분석도 나왔다.

솔로몬투자증권은 하이닉스에 대해 메모리업황이 올 3분기까지 좋을 것이라며 목표가 4만1000원을 제시했다.

하위권 D램 공급 업체들이 양산 수율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4분기 공급 증가폭은 우려하는 것만큼 크지 않은데다 유럽발 더블딥 우려로 하반기에 본격화되지 못한 기업향 PC 교체 수요도 내년에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하이닉스는 올 2분기 영업이익(본사 기준) 952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1분기에 비해 28% 증가한 규모로 국내외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액(본사 기준)은 3조258억원으로 지난 분기보다 9%, 지난해 2분기 보다 89%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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