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토론토에서 폐막한 G-20 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용인될 수 없는 적대적인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현재 우리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이러한 명백한 사실을 인정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이 다국적 조사단에 의해 확인됐다고 언급한 뒤 "이명박 대통령이 이런 상황에서 극도의 자제력을 보여왔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전날 후진타오 중국주석과 면담을 가진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 무디게 대응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 상황은 다른 국가에 대해 적대적이고 도발적인 행위를 일삼는 공격적인 국가이 있는 것"이라며 "이러한 상황을 직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한과 이웃한 중국의 입장은 이해하지만 엄연히 존재하는 문제에 대해 의도적으로 눈을 감는 것과 자제력을 발휘하는 것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며 중국이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인정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더불어 "이번 천안함 사태는 북한의 도를 넘어선 행위라는 것을 중국이 인정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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