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경제 회복세..생산·소비 '활기'

2009-11-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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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지방 제조업 생산이 1년 만에 증가하고 소비가 늘어나는 등 지방 경기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고용확대정책 효과를 제외하면 고용사정은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부산.울산.경남권은 정부 지원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 감소세가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최근의 지방경제 동향'에 따르면 3분기 서울을 제외한 지방의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증가하면서 1년 만에 증가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권이 LCD 등을 중심으로 24.6% 급증했으며 제주는 12% 늘었다. 부산.울산.경남권과 광주.전라권은 각각 5.4%와 3.1% 증가했으며 인천.경기권도 2.6% 늘었지만 대구.경북권과 강원은 각각 4.8%와 4.7% 줄어들면서 나란히 1년째 감소세를 유지했다.

한은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이 호조를 보이고 철강 등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제조업 생산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디스플레이패널의 호조가 지속되고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부진이 완화되면서 감소폭이 전분기의 20.9%보다 둔화된 19.3%를 기록했다.

건축착공면적이 전분기의 20.2% 감소에서 7.1% 증가로 돌아서는 등 건설활동도 기 수주한 공공부문의 공사진행과 주택경기 회복 기대감 등으로 개선됐다. 주택과 아파트 매매가격은 3분기 중 각각 1.1%와 1.2% 상승했다.

지방 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 판매 호조 등으로 개선추세를 지속했다.

대형마트 판매는 잦은 강우 등에 따른 계절가전 등의 매출 부진 영향으로 작년 동기 대비 4.0% 감소했지만 백화점 판매는 5.9% 늘어나면서 3분기째 증가세를 유지했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신차효과 등으로 24.5% 급증하면서 전분기의 16.2%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취업자 수는 작년 동기보다 12만1천 명 증가했지만 지난 5월 말 실시된 희망근로프로젝트 선발 인원이 약 20만 명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정부의 고용확대정책 효과를 제외할 경우 고용사정이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관측된다.

부산.울산.경남권은 정부대책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가 4만9천 명 줄어드는 등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전국 동향과 유사하게 지방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 생산은 10월 들어서도 회복세를 지속했다"며 "정부의 고용확대정책에도 불구하고 부산.경남.울산권의 취업자 수가 유일하게 감소한 것은 주력업종인 금속가공과 기계 분야가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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