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협동회 채권단이 쌍용차 회생계획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로써 쌍용차는 오는 11월 6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법원 인가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쌍용차 협력사로 구성된 협동회 채권단이 21일 경기도 평택시 남부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정기총회를 통해 지난달 15일 법원에 제출된 회생계획안에 대해 표결에 부친 결과, 총 395개 협력사 중 266개 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원 찬성표를 던졌다.
채권단의 이 같은 결정은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쌍용차를 살려야 한다는 협력사들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단 중 15개 협력사는 쌍용차가 회생계획안을 제출한 지난달 15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계획안에 잠정 동의한 바 있다.
현재 협력사들이 보유한 쌍용차에 대한 상거래채권은 약 3200억원으로 이날 총회를 개최한 협동회 채권액은 전체의 73%인 약2500억원이다.
회생계획안에는 협력사의 납품대금 등 상거래채권이 1000만원이 넘는 경우 5%는 면제, 40%는 출자전환하고, 55%는 상환(3년 거치 후 오는 2013년부터 5년간 차등변제)키로 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1000만원 미만의 소액채권은 5%를 면제받고 95%는 오는 2012년에 현금으로 한꺼번에 갚기로 했다.
한편 이날 정기총회에는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김규한 노조위원장이 참석해 회생계획안 승인을 호소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평택)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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