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회장 “전기차 4대 모델 계획중”

2009-10-2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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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모터쇼서 배출가스 제로 계획 발표

닛산이 전기차 3개 모델과 1개의 콘셉트카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곤 닛산 회장은 21일 제41회 도쿄모터쇼 개막 컨퍼런스에서 전기차 개발을 포함해 ‘배출가스 제로 시대’를 향한 닛산의 계획을 발표했다.

회장은 먼저 “닛산은 효율적인 가솔린 엔진, 클린 디젤, 하이브리드 차량을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 배출량를 줄이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고 있지만 이 기술들은 여전히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이라며 “이에 닛산은 양산이 가능한 제로 에미션(배출가스 제로) 차량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닛산은 전기차 리프(Leaf)를 개발, 내년 말 미국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리프는 1회 충전으로 160km를 주행할 수 있는 5인승 중형 전기차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또 “닛산은 현재 3개 모델과 1개의 콘셉트 제로 에미션 차량을 계획 중”이라며 “향후 환경 친화적인 동시에 가격, 품질에 있어 소비자들에 어필할 수 있는 라인업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닛산이 리프에 이어 내놓을 전기차는 엠뷸런스, 벤, 택시 등으로 이용될 예정인 경상용차(LCV) 'NV200'과 고성능 전기차 '인피니티'가 될 것이라고 카를로스 회장은 덧붙였다. 이번 도쿄모터쇼에 콘셉트카로 발표되는 '랜드 글라이더'는 닛산의 네 번째 전기차로 예정돼 있다.

닛산은 앞서 일본 통신·전자기기 회사인 NEC와 함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조인트 벤처 AESC를 설립하고, 일본과 미국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위해 투자키로 한 바 있다. 아울러 일본 상사 스미토모사와 함께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계획도 수립해 둔 상태다.

카를로스 회장은 “닛산은 이 계획을 위해 5000억 엔의 투자와 2000명이 넘는 직원들을 투입했다”며 “이는 제로에미션 차량 개발에 대한 르노-닛산의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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