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GM대우에 자금지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0일 산은에 따르면 지난 13일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이 민유성 산업은행장을 직접 만나 유동성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유동성 지원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GM대우 측에 필요자금, 재무상황 등을 담은 관련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며 "최종 결정은 2월말께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GM대우가 이달초 신용공여한도(크레딧라인) 1조 3000억원을 모두 인출한 만큼 자금지원이 필요한 지 여부를 꼼꼼하게 따져본 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GM대우는 정부에 자금지원 요청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개별업체를 지원할 때가 아니라며 거절했다.
GM대우의 경영난은 수출대금을 제대로 회수하지 못한 데다 모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GM대우는 지난달에는 1조2000억원 규모의 은행권 차입에 나섰었다.
변해정 기자 hjpyu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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