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너무 격식을 차린 정장은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편한 옷차림은 예의에 어긋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이런 탓에 최근 격식을 갖춘 평상복 차림으로 대신하는 패션을 선호하고 있다.
22일 패션 업체 신원에 따르면 설날에는 예의를 갖춘 옷차림을 선택하되 스카프나 브로치 머플러 등 소품으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면 더 멋진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김지수 여성복 비키(VIKI) 디자인 실장은 “어른들이 모이는 설날에는 남녀 모두 심플한 스타일로 입는 것이 가장 좋다”며 “가지고 있는 옷에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면 평상시와는 다른 세련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친지 웃어른들께 인사를 갈 때는 한복을 입는 것이 예의다. 하지만 한복이 없거나 입는 게 다소 불편하다면 단정한 정장을 추천한다.
여성은 편안하면서 여성스러움이 강조된 원피스나 스커트 정장이 제격이다. 어른들에게 절을 할 경우를 고려해 무릎 선을 덮어주는 길이가 적당하다.
특히 몸에 붙는 타이트한 스타일은 절을 할 때 불편하므로 가급적 피하고 약간 여유 있는 스타일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원피스는 무릎 정도로 내려오는 길이의 A라인으로 블랙이나 브라운, 베이지와 같은 색상을 입으면 차분하고 깔끔하게 보일 수 있다. 주름이 들어가거나 작은 디테일이 가미되면 고급스러움이 더해진다.
재킷 대신 니트나 가디건을 입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소매와 네크라인 부분에 배색으로 처리해 포인트 된 디자인은 세련미가 느껴진다.
남성은 기본적인 정장을 입으면 깔끔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차림이 개성이 없다고 느껴진다면 캐주얼함이 가미된 세미 정장으로 대신해도 괜찮다.
정장 팬츠 위에 캐주얼한 재킷을 입거나 진 소재의 캐팬츠와 재킷 단품을 매치시킨 세미 정장을 입으면 한껏 멋스러워 보인다.
타이 컬러는 재킷과 셔츠 컬러와 같은 계열색으로 맞추면서 셔츠보다는 짙은 색으로 선택하는 게 낫다. 무늬가 있는 타이는 타이의 무늬색을 재킷 또는 셔츠의 색상에 맞춘다.
셔츠의 경우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라면 화이트 색상을, 이미지를 보다 더 부드럽게 하고 싶다면 블루 핑크 등 컬러감이 있는 것을 선택한다. 셔츠나 칼라 부분 혹은 소매 부분에 배색이 들어간 스타일의 셔츠가 개성 있어 보인다.
이외에도 그레이 컬러의 팬츠에 같은 계열 컬러의 재킷을 입고 타이를 매지 않는 캐주얼한 차림도 너무 딱딱하지도 않고 부드러운 느낌을 줄 수 있다.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