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베이징시는 10월 11일부터 자동차 5부제를 실시할 예정이다.사진은 베이징시 중심 도로. |
베이징시가 오는 11일부터 대중교통을 제외한 모든 차량에 대해 자동차 5부제를 실시키로 했다.
베이징시 당국은 올림픽 이후에 원활한 교통 흐름과 공기의 질을 개선하기위해 자동차 5부제를 전격 도입, 11일부터 새로운 교통통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라고 신화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새롭게 시행되는 교통통제방안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시 정부 차량의 30%가 운행이 중지됐으며 모든 법인 차량과 개인 승용차뿐 아니라 정부차량의 70%가 오는 11일부터 도로에 진입이 금지된다.
월요일에는 번호판 끝자리 1과 6인 차량이 금지되고 화요일은 2와 7, 수요일은 3과 8, 목요일은 4와 9, 금요일은 5와 0으로 끝나는 차량번호는 해당 요일에 운행할 수 없게되며 주말은 제외된다.
이러한 조치는 매일 아침 6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개인차량을 비롯한 정부차량과 법인 차량에 한해서 베이징시를 둘러싼 다섯번째 원형도로내에 적용될 방침이다.
오는 11일부터 내년 4월 10일까지 6개월동안 경찰차를 비롯한 앰뷸런스, 소방차, 버스, 택시와 다른 공공서비스차량을 제외하고 시험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행에 대해 베이징시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부와 법인 차량에 대해서는 잘했다는 평가를 내놓았지만 개인소유의 차량까지 이번 시행에 적용하는 것에 대해서는 불만이 높은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은행의 직원인 장 민씨는 "금요일 밤마다 학교를 다니는 딸을 데리러갈때 매번 다른 차를 이용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포털사이트인 시나닷컴(sina.com) 게시판에는 차량제한이 발표된지 2시간만에 2400명이상의 사람들이 의견을 올려놓아 이번 시행에 대해 비교적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고 통신은 전했다.
온라인 포털에 개시된 의견중에는 "무조건적인 차량제한이 베이징 교통체증에 궁극적인 방법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당국은 올림픽을 개최한 8월부터 한달가량 민간 차량을 대상으로 2부제를 실시해 격일로 운행하도록 한 바 있다.
또한 공장을 일시적으로 폐쇄하고 건설 공사도 중단시키는 등의 정책을 실시한 결과 대기오염이 크게 줄었다.
그러나 교통 통제 조치가 끝나자마자 공기는 다시 오염되고 교통은 극심한 정체를 보여 베이징시가 다시한번 차량 운행 통제를 추진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베이징시는 또 출퇴근시 교통체증을 완화하기 위해 기업들에 출퇴근 시간을 늦추도록 독려하는 등 다양한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베이징시 당국은 이번 자동차 5부제가 실시될 동안 날씨나 사회적 요인으로 교통상황이 악화될 경우 홀짝제 운행을 다시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