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력산업 총이윤 전년대비 70% 감소

2008-08-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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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가격 상승으로 화력발전부문은 적자

상반기 전력산업 총이윤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력기업 연합회는 최근 발표한 2008년 상반기 전국 전력수급 및 경제운영 추세분석 예측 보고서에서 자국의 전력산업 경제 효율 및 이익이 대폭 하락하고 경영환경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어 관련 기업들의 지속적인 발전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가통계원에 따르면 최근 5개월 동안 중국의 전력 산업 총이윤은 지난해 592억3100만 위안에서 무려 70.83%가 감소한 172억7600만 위안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부문별 상황을 살펴보면, 화력 발전이 동기 대비 108.54% 하락한 22억9300만 위안의 적자를 냈고, 수력 발전의 이윤은 47억3900만 위안으로 같은 기간 대비 22.86%가 감소했다.

   
화력 발전 산업
<사진설명: 중국의 상반기 전력산업 총이윤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석탄가격 상승으로 인한 화력발전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원자력 발전과 신에너지원 발전 부문의 이윤도 각각 32억3400만 위안과 6억1000만 위안에 그쳤다.

전력공급업의 경우 폭설과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 109억8600만 위안에 이르는 흑자를 기록했지만 이 역시 동기 대비 52.56%가 하락한 수치이다.

보고서는 특히 올해 3-5월간 전력산업이 거둔 이윤이 77억3600만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80% 가까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가장 두드러지는 하락세를 보인 것은 역시 화력 발전 부문으로 지난해 3-5월 165억700만 위안의 이윤을 냈던 것이 48억4200만 위안의 적자로 돌아서 129.33%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력산업의 효율이 하락하고 화력발전 기업들이 전면적인 손실을 입게 된 것에 대해 남부 지역의 폭설 및 쓰촨 대지진의 피해 재건, 1차 에너지원 가격 폭등, 기업재무비용의 증가 등등 불리한 요소들이 겹치면서 만들어낸 복합적인 결과라고 분석했다.

전력기업연합회는 석탄가격 급등이 화력발전 기업들의 이윤 악화 및 자금 압박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2007년 평균 35위안/t이었던 석탄가격은 올해 3월 이후 15-100위안/t씩 가격이 올라 한 때 200위안/t에 달하기도 했다.

지난 6월19일 정부가 석탄 가격에 대한 임시 조치를 취하고 나섰지만 4~6월말까지 1t당 300위안 이상으로 오른 석탄가격은 일부 지방 석탄 시장가격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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