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화웨이OS 인재 수요" 中 '훙멍' 인재 육성 계획 발표
2024-10-28 12:46
선전, 매년 3000명 훙멍 인재 육성 계획
훙멍 자격증 인력은 高연봉 우대 채용
1년 새 훙멍 개발자 인력 몸값 43% 급등
美 제재 맞서 '훙멍 영토' 넓히는 화웨이
훙멍 자격증 인력은 高연봉 우대 채용
1년 새 훙멍 개발자 인력 몸값 43% 급등
美 제재 맞서 '훙멍 영토' 넓히는 화웨이
"훙멍 OS 기술자를 찾습니다."
최근 중국 IT기업인 화웨이(華爲)가 미국 제재에 맞서 독자 개발한 훙멍(鴻蒙, 영문명 하모니) 운영체제(OS) 최신 버전을 공식 출시한 가운데, 중국 기업마다 훙멍 앱 개발자 구하기에 나서는 등 훙멍 기술자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나서서 직접 '훙멍 인재 육성' 계획을 발표했을 정도다.
특히 화웨이 본사가 소재한 선전시가 훙멍 인재 양성에 가장 적극적이다. 27일 중국 선전상보에 따르면 중국 광둥성 선전시 인사국은 최근 매년 3000명 이상의 훙멍 전문 기술인재를 배양하는 이른바 '훙멍 디지털 기능 인재 전문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인사국은 훙멍 기술자 육성을 장려하기 위한 훙멍 기능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현지 유명 기업·대학들이 훙멍 관련한 강의나 기술 교류, 훙멍 기술자 리크루팅 같은 행사를 개최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이밖에 훙멍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훙멍 강의 학점을 이수한 인재를 우선적으로 채용하고 훙멍 기술자 연봉을 높이도록 기업들을 적극 장려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이미 중국에서는 각 기업마다 훙멍 기술자를 앞다퉈 모셔가고 있다. 훙멍 기술자가 워낙 귀하다 보니 몸값도 치솟고 있다. IT정보사이트 인포큐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 훙멍 개발자 평균 급여 인상률은 업계 평균을 훌쩍 웃도는 43.1%에 달했을 정도다.
이후 화웨이는 훙멍OS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했으며, 특히 올초엔 안드로이드 기반 앱 지원 기능을 중단한 완전히 독립적인 훙멍 OS 5.0 최신 버전 개발을 완료해 이달 공식 출시했다. 안드로이드에서 완전히 독립했다는 뜻으로 '순혈 훙멍' OS라는 별칭이 붙었다. 영문명은 '하모니OS 넥스트'다.
이를 기반으로 화웨이는 안드로이드·애플에 맞서 '훙멍 OS 영토'를 확장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훙멍 OS 5.0을 사용하는 단말기는 10억개를 넘어섰으며, 훙멍 5.0에 기반한 앱만 약 1만5000개로, 넉 달 새 4배 늘었다. 화웨이는 연말까지 이 숫자를 10만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화웨이 훙멍 등록 개발자 수는 675만명을 돌파했고, 화웨이는 훙멍 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300곳 이상의 대학과도 협력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훙멍OS의 중국 내 점유율은 17%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포인트(P) 가까이 늘었다. 이로써 훙멍 OS는 애플의 iOS(16%)를 제치고 구글 안드로이드OS(68%)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