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LS일렉트릭·티라유텍, 브레인커머스·맨파워코리아 기업결합 승인
2024-10-08 10:00
LS그룹이 JKL 파트너 그룹과 티라유텍의 주식을 공동으로 취득 하는 기업결합은 LS일레트릭과 JKL ESG 미래모빌리티밸류체인 사모투자 합자회사가 티라유텍의 주식을 각각 31.85%, 21.23% 취득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공정위는 이번 기업결합을 통해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과 산업용 로봇 제조업 시장 등 2개 시장에서 중첩되는 분야가 발생한다고 판단했다.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자동화·디지털화된 공장을 구현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은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를 보조·대체하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다.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와 관련해서는 인수기업인 LS그룹의 LS ITC와 JKL 파트너스그룹의 GS ITM, 피인수기업인 티라유텍 등 3개 회사가 결합하는 것이다. 기존에 각각 별도의 그룹에서 상호 경쟁하던 3개 회사가 이번 주식취득을 통해 동일한 의사결정 체계에 놓이는 만큼 수평결합이 이뤄진다.
산업용 로봇 부문도 인수기업인 LS일렉트릭과 피인수기업인 티라로보틱스·티라아트로보 등 3개 회사가 결합하는 것이다. 이 역시 같은 시장 내에서 경쟁하던 회사 간 결합인 만큼 수평결합이다.
공정위는 스마트팩토리 소프트웨어 솔루션 시장의 경우 삼성 SDS, LG CNS 등 유력 경쟁 사업자가 존재하는 만큼 기업결합이 이뤄지더라도 시장점유율이 낮다고 판단했다. 산업용 로봇 제조업 시장도 기업결합에 따른 시장점유율이 5% 내외인 만큼 결합으로 인한 시장집중도 증가분이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단독으로 가격을 인상하거나 품질을 낮출 가능성이 적은 만큼 경쟁제한 우려가 크지 않다고 보고 기업결합을 승인했다.
또 온라인 채용 플랫폼인 잡플래닛을 운영하는 브레인커머스가 고용알선업·인력공급업을 영위하는 맨파워코리아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기업결합도 신고됐다. 이는 서로 다른 사업을 영위하는 이종 업체 간 혼합결합이다.
구직자와 구인 업체 연결을 돕는다는 점에서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공정위는 두 기업의 결합으로 경쟁이 제한될 우려에 대해 검토했다. 그 결과 양사의 시장 점유율이 5% 미만으로 높지 않고 각 시장에서 유력한 사업자들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관련 서비스를 함께 끼워팔더라도 수요자들이 손쉽게 다른 업체로 전환할 수 있어 경쟁 사업자가 배제될 우려가 낮다고 판단했다. 기업결합 이후 구직자·구인 업체들에 대한 정보자산을 통합적으로 활용해 운영 비용을 절감하고 관련 기술을 향상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효과도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정위는 "이번에 승인한 기업결합은 다른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회사 간 기업결합으로 향후 해당 분야에서 경쟁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업 혁신과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결합에 대해 신속히 심사를 진행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