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업계, 200조 시장 '자가면역 치료제' 시장 선점 속도
2024-09-19 14:50
셀트리온 치료제, 미·영 시장 상위권 장악
한올바이오파마, 제품군 하나로 매출 2.6조 기대
대웅제약 "세계 최초 혁신 신약 개발 목표"
한올바이오파마, 제품군 하나로 매출 2.6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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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가 혁신 신약으로 불리는 ‘자가면역 치료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뒤이어 개발 중인 대형 기업들도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상위 기업 삼성바이오에피스·셀트리온이 자가면역 치료제로 글로벌시장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은 셀트리온이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제품으로 영국과 미국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셀트리온은 우선 영국 시장을 중심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상용화에 성공했다.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램시마SC는 지난 1분기 기준 87%의 압도적인 점유율로 영국 인플릭시맙 성분 시장에서 처방률 1위를 차지했다. 미국(제품명 짐펜트라) 보험시장에서도 현재 75% 점유율을 확보한 가운데, 앞으로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최근 자가면역 치료제 개발로 새롭게 주목받는 곳은 한올바이오파마다. 한올바이오파마가 개발 중인 그레이브스병 치료제 ‘IMVT-1402’는 글로벌 시장에서 20억달러(2조664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경쟁사 대비 높은 면역글로블린(IgG) 감소율을 보이며 뛰어난 효능을 나타내고 있어 시장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란 기대다.
김민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레이브스병 하위질환인 갑상선 안병증(TED)에서 ‘테페자’가 약 20% 환자 대상으로 출시 2년 만에 20억달러 매출을 올린 점을 감안하면 IMVT-1402도 그레이브스병 단일 적응증에서만 최소 20억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자가면역질환은 인체가 자기를 비자기로 오인해 몸의 면역 기능이 자신을 공격하는 경우에 발병하는 질병이다. 만성 활동성 간염, 만성 갑상선염, 인슐린 의존성 당뇨병, 사구체 신염 등 수없이 많은 만성 난치성 질병이 포함한다. 난치병이면서도 전통적인 치료법으로는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대다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련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바이오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자가면역치료제 시장은 내년까지 1530억달러(204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