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의료기기 수출 수월해진다...KTR, 수출 규제 직접 대응

2024-08-20 17:18

김현철 KTR 원장이 20일 KTR 과천 본원에서 파라과이 산업부 하비에르 히메내스 장관과 협력체계 방안을 논의했다.[사진=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앞으로 우리 기업의 파라과이 의료기기 수출이 수월해질 전망이다.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과 파라과이 정부가 전 산업분야에 걸쳐 파라과이 시험인증 협력 사업을 확대하면서다. KTR를 통하면 까다로운 허가 절차를 피할 수 있다. 

KTR은 20일 파라과이 고위급 방문단을 과천 본원으로 초청해 의료기기를 비롯한 시험인증 서비스 분야 협력 강화를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비에르 히메네스 파라과이 산업부 장관을 비롯해 이타이푸 비나시오날(ITAIPU BINACIONAL) 후스토 사카리아스 사장(장관급), 공공사업통신부 마우리시오 차관,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로메로 대사 등 10명이 KTR를 찾았다.

이번 업무협의는 지난 7월 시행된 파라과이 의료기기 등록제도에 맞춘 수출 허가 간소화 사업을 비롯해 지난해 8월 파라과이 산업부, 위생감시청과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사업 구체화를 위해 마련됐다.

특히 KTR은 파라과이 정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의료기기 수출 지원 활동을 진행해 한국이 고(高)위생감시국으로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아울러 파라과이 정부가 인정한 국내 유일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기관 위상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파라과이에 의료기기를 수출할 경우 KTR이 발급한 GMP 인정서·시험성적서로 파라과이 위생감시청의 의료기기 판매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됐다. GMP는 식품,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의 제조·판매를 위해 요구되는 품질관리 기준을 의미한다.

KTR은 파라과이 의약품·의료기기 인증을 위한 신뢰 기반 인증제도(GRelP: Reliance) 시행규칙 개정에 맞춘 의료기기 허가 등록 서비스를 제공해 기업들이 허가 등록 시간·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현철 KTR 원장은 "파라과이 산업부, 위생감시청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파라과이 정부가 인정한 국내 유일 의료기기 GMP 기관이 됐다"며 "앞으로 의료기기는 물론 전 산업분야에서 국내 기업의 남미 시장 확대를 돕기 위해 파라과이 정부와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