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구멍 났다'…경기 북부 전역 '호우경보'

2024-07-17 10:19
'파주 문산 오전 7시 전후해 시간당 100.9㎜ 폭우'

집중 호우가 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북부 전역에 하늘에 구멍이라도 뚫린 듯 퍼부은 집중 호우로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은 17일 오전 9시 15분을 기해 경기 북부 전역에 호우특보를 발효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지역은 동두천·포천·고양·양주·의정부·파주·구리·남양주시와 연천·가평군 등 10개 지역이다.

호우경보는 3시간 강우량이 9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80㎜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날 오전 9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파주 판문점 304.5㎜, 연천 장남 173.0㎜, 양주 남면 168.5㎜, 의정부 신곡 139.5㎜ 등이다.

특히 파주 문산에는 이날 오전 7시를 전후해 시간당 100.9㎜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오전 5시께는 판문점 일대에 시간당 86.0㎜의 폭우가 내리기도 했다.

밤사이 집중 폭우로 비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비 피해가 잇따랐다.

지난 16일 오후 8시께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에서 높이 5m짜리 나무가 쓰러졌다. 현재는 당국이 나무를 치운 상태다.

파주시 탄현면과 구리시 교문동에서도 가로수가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포천시 일동면에서는 주택 화장실 하수가 역류하기도 했다.

집중 호우는 산사태 주의보로까지 이어졌다.

산림청은 이날 파주, 연천, 양주, 동두천, 포천 등 5개 지역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양주시는 '은현면과 남면에 산사태가 우려된다. 상황 발생 시 대피할 수 있게 준비해달라'는 재난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남양주, 구리 등 경기 동부 지역에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를 동반한 7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