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우석이 뽑은 별별 명장면] '선업튀' 미끄럼틀 신, 코미디에 대한 '진심'으로
2024-06-17 10:52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그들이 직접 고른 장면을 씹고, 뜯고, 맛본다. '별별 명장면'은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한 장면과 그 안에 담긴 의미, 비하인드 등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오늘은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주인공 변우석과 함께 '별별 명장면'을 나눠보았다. <편집자 주>
지난 4월 방송돼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인기 밴드 이클립스 '류선재'(변우석 분)의 열렬한 팬인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의 죽음을 막기 위해 2008년으로 타임슬립해 운명을 바꾸려고 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변우석은 인기 밴드 이클립스의 멤버 '류선재'를 연기했다. '류선재'는 2009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 있는 톱 밴드로,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넓힌 톱스타다.
과거 수영선수였던 '류선재'는 부상으로 꿈이 좌절되고 친구인 '백인혁'(이승협 분)을 따라 오디션에 갔다가 기획사 대표 눈에 띄어 데뷔하게 된다. 치열하게 톱스타의 자리까지 올라섰으나 번아웃을 겪고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상황. '류선재'는 갑작스레 죽음을 맞는다.
'임솔'은 우연히 타임슬립을 통해 열아홉 살의 '류선재'와 만난다. 그는 '류선재'의 죽음을 막기 위해 운명을 바꾸고자 하고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의 인연은 오래전부터 시작되었으며 '류선재'는 일찍이 '임솔'을 짝사랑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전 '류선재'를 연기하면서 코미디 연기를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제가 코미디 연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특히 작가님이 쓰신 코미디적인 상황들은 정말 제 스타일이에요.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표현해 볼까?' 촬영하는 내내 그 고민만 했어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청춘 로맨스부터 코미디, 판타지, 범죄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변우석의 코미디 연기였다. "코미디 연기 센스는 타고나야 하는 거라 들었다"며 이해도와 리듬감이 훌륭했다고 칭찬하자 변우석은 눈을 반짝거리며 "코미디 연기 중 어떤 장면이 제일 좋았느냐"고 되물었다.
'별별 명장면'은 보통 인터뷰이가 명장면을 꼽는 게 일반적이나 기대에 찬 변우석의 반응에 결국 기자가 궁금한 장면들에 대한 비하인드를 질문하기로 했다. "드라마 중반 등장하는 여자 캐릭터 입간판 신"과 "드라마 말미 등장하는 미끄럼틀 신"을 언급하며 작위적일 수 있는 장면들을 천연덕스럽게 연기했다고 하니 "미끄럼틀 신이 작위적이지 않았느냐"며 또 되물었다.
"미끄럼틀 장면 재밌죠. 정말 작위적이지 않았나요? 작위적일 수 있는 장면이라서 걱정했거든요! 목소리를 변조한다는 것도 그렇고요. 사실 그 장면을 찍을 때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어요. 자연스러우면서 재밌어 보이길 바랐거든요."
변우석이 언급한 미끄럼틀 신은 드라마 말미 등장하는 장면이다. 운명을 바꾸고 '현재'로 돌아온 '류선재'와 '임솔'이 대면하는 장면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끌림에 자꾸만 '임솔'의 곁을 맴도는 '류선재'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신이다.
"목소리 변조할 때 목젖을 만지는 건 제 아이디어였어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목소리를 바꾸는 것보다 목젖을 만져보면서 변조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급박하게 보이더라고요. 감독님께 '이런 식으로 연기해 보면 어떨까요?' 여쭤보니 '괜찮겠다'고 하셔서 그대로 (연기) 해봤어요.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장면도 끝까지 가는 거였거든요. 아예 찌그러지듯 묘사하면서요. 그런데 그건 너무 (코미디적으로) 욕심냈었나? 안 실어주셨더라고요. 하하."
'백인혁'이 구매한 게임 캐릭터 입간판에 대한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임솔'이 갑작스레 '류선재'의 집을 방문한 상황, 거실 한복판에 자리한 마니악한 캐릭터의 등신대를 두고 오해받지 않으려 분투하는 '류선재'의 모습이 팬들에게 큰 반응을 끌어냈던 바.
"그 장면은 애드리브가 많았어요. 34살 '선재'가 등신대 때문에 '솔'이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은 대부분 즉흥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침대에 숨겼다가 결국 들켰을 때 처음으로 '선재'가 '솔'에게 큰소리를 치거든요? 그 장면은 감정의 크기나 당혹감을 조금씩 매만지면서 표현했어요. '아니야!'라고 외치는 건 진심이었어요. 정말 당혹스러워서. 하하."
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지난 4월 8일 첫 방송 이후 회차가 거듭될수록 압도적인 화제성과 파급력으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2030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줄곧 각종 화제성 지표를 올킬하고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전 회차 8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올해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20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방영 6주 차 130개국 1위, 미국을 포함한 109개국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북미 주간 시청자 수 기준 매주 자체 최고 경신으로 2024년 타이틀 중 주간 단위 시청자 수에서도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일본 최대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 전체 드라마 및 한류·아시아, 조회수 1위, 대만 아이치이(iQIYI) 드라마 랭킹 1위, 세계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 평점 9.1점 등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 방송돼 신드롬을 일으킨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는 인기 밴드 이클립스 '류선재'(변우석 분)의 열렬한 팬인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의 죽음을 막기 위해 2008년으로 타임슬립해 운명을 바꾸려고 분투하는 내용을 담았다. 김빵 작가의 웹소설 '내일의 으뜸'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변우석은 인기 밴드 이클립스의 멤버 '류선재'를 연기했다. '류선재'는 2009년 데뷔 이래 현재까지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서 있는 톱 밴드로, 연기자로 스펙트럼을 넓힌 톱스타다.
과거 수영선수였던 '류선재'는 부상으로 꿈이 좌절되고 친구인 '백인혁'(이승협 분)을 따라 오디션에 갔다가 기획사 대표 눈에 띄어 데뷔하게 된다. 치열하게 톱스타의 자리까지 올라섰으나 번아웃을 겪고 공허함을 느끼게 되는 상황. '류선재'는 갑작스레 죽음을 맞는다.
"전 '류선재'를 연기하면서 코미디 연기를 해볼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제가 코미디 연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특히 작가님이 쓰신 코미디적인 상황들은 정말 제 스타일이에요. '어떻게 잘 살릴 수 있을까?' '어떻게 표현해 볼까?' 촬영하는 내내 그 고민만 했어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는 청춘 로맨스부터 코미디, 판타지, 범죄 스릴러까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끌어냈다. 이번 작품에서 특히 인상 깊었던 건 변우석의 코미디 연기였다. "코미디 연기 센스는 타고나야 하는 거라 들었다"며 이해도와 리듬감이 훌륭했다고 칭찬하자 변우석은 눈을 반짝거리며 "코미디 연기 중 어떤 장면이 제일 좋았느냐"고 되물었다.
"미끄럼틀 장면 재밌죠. 정말 작위적이지 않았나요? 작위적일 수 있는 장면이라서 걱정했거든요! 목소리를 변조한다는 것도 그렇고요. 사실 그 장면을 찍을 때 감독님과 많이 상의했어요. 자연스러우면서 재밌어 보이길 바랐거든요."
변우석이 언급한 미끄럼틀 신은 드라마 말미 등장하는 장면이다. 운명을 바꾸고 '현재'로 돌아온 '류선재'와 '임솔'이 대면하는 장면으로 이유를 알 수 없는 끌림에 자꾸만 '임솔'의 곁을 맴도는 '류선재'의 모습을 코믹하게 그린 신이다.
"목소리 변조할 때 목젖을 만지는 건 제 아이디어였어요. 어떻게 하면 자연스러워 보일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그냥 목소리를 바꾸는 것보다 목젖을 만져보면서 변조하는 게 더 자연스럽고 급박하게 보이더라고요. 감독님께 '이런 식으로 연기해 보면 어떨까요?' 여쭤보니 '괜찮겠다'고 하셔서 그대로 (연기) 해봤어요. 미끄럼틀 타고 내려오는 장면도 끝까지 가는 거였거든요. 아예 찌그러지듯 묘사하면서요. 그런데 그건 너무 (코미디적으로) 욕심냈었나? 안 실어주셨더라고요. 하하."
'백인혁'이 구매한 게임 캐릭터 입간판에 대한 에피소드도 언급했다. '임솔'이 갑작스레 '류선재'의 집을 방문한 상황, 거실 한복판에 자리한 마니악한 캐릭터의 등신대를 두고 오해받지 않으려 분투하는 '류선재'의 모습이 팬들에게 큰 반응을 끌어냈던 바.
"그 장면은 애드리브가 많았어요. 34살 '선재'가 등신대 때문에 '솔'이 앞에서 당황하는 모습은 대부분 즉흥적으로 만들어졌어요. 침대에 숨겼다가 결국 들켰을 때 처음으로 '선재'가 '솔'에게 큰소리를 치거든요? 그 장면은 감정의 크기나 당혹감을 조금씩 매만지면서 표현했어요. '아니야!'라고 외치는 건 진심이었어요. 정말 당혹스러워서. 하하."
한편 '선재 업고 튀어'는 지난 4월 8일 첫 방송 이후 회차가 거듭될수록 압도적인 화제성과 파급력으로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특히 2030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줄곧 각종 화제성 지표를 올킬하고 최강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다.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 전 회차 8주 연속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 올해 방영한 전 채널 평일 드라마 기준 여성 20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고 OTT 라쿠텐 비키(Rakuten Viki) 방영 6주 차 130개국 1위, 미국을 포함한 109개국 6주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북미 주간 시청자 수 기준 매주 자체 최고 경신으로 2024년 타이틀 중 주간 단위 시청자 수에서도 가장 높은 성적이었다. 일본 최대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 전체 드라마 및 한류·아시아, 조회수 1위, 대만 아이치이(iQIYI) 드라마 랭킹 1위, 세계 최대 콘텐츠 리뷰 사이트 IMDb 평점 9.1점 등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