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러 엑스포에 축사…푸틴 "中과 에너지 등 경제협력 강화"

2024-05-17 18:09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정상회담했다. [사진=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개최된 제8회 중국·러시아 엑스포에 축사를 보냈다. 중국을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행사 개막식에 참석했다.

이날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중·러 엑스포 개막식에 서면축사를 통해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노력하에 양국 관계는 착실히 진보하고 있다"며 "올해는 양국 수교 75주년으로, 양국관계는 더 넓은 발전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러 엑스포가 양국 경제무역을 촉진하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성장했다"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양국 각계각층이 깊은 교류를 진행해, 양국 상호 협력 촉진에 힘을 보태고,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전날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푸틴 대통령도 행사 참석을 위해 이날 새벽 하얼빈에 도착했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엑스포 개막식과 제4회 중·러 지역 간 협력 포럼에서 한 연설을 통해 "에너지 분야에서의 우리(러시아와 중국)의 전략적 동맹은 계속해서 강화될 것"이라면서 "러시아는 환경친화적이고 저렴한 빛과 열(에너지)을 중국에 중단 없이 공급할 준비가 돼 있고 그럴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국 간 경제관계와 경제협력 결과물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며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양국 무역액 등 각종 통계도 거론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의 초청으로 16∼17일 이틀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이다. 푸틴 대통령은 5기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으로 중국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