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청산결제본부 "ATS·야간파생시장 대비 프로세스 개선"
2024-04-19 15:32
출범 3주년 기자간담회
출범 3주년을 맞은 한국거래소 청산결제본부는 대체거래소(ATS)와 야간파생상품시장 도입에 대응해 운영 프로세스와 인프라를 개선한다고 밝혔다.
박상욱 장내청산결제부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청산결제본부 출범 3주념 기자간담회'에서 "ATS 및 야간파생상품시장의 안정적인 청산결제를 위해 증거금 산출 횟수를 확대하고, 실시간 매매 데이터 확보를 통해 회원 포지션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청산결제본부는 2021년 4월 출범한 국내 유일 중앙청산소(CCP)다. CCP는 증권이나 파생상품 거래 또는 계약이 약속한 대로 결제되도록 보증하는 금융 인프라다.
만약 청산 과정이 없다면 거래 상대방이 파산할 경우 약속한 증권 혹은 대금을 받을 수 없다. 청산결제본부는 거래자(증권사) 간 결제 불이행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금 등을 받아 결제이행재원을 마련해 놓고 있다. 2013년 한맥투자증권이 파생상품 주문을 실수해 거래 상대방에게 결제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CCP의 역할이 부각됐다.
내년 ATS 출범으로 청산결제본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박 부장은 "ATS 운영시간 모니터링 인력 및 시스템을 확충하겠다"며 "또한 결제불이행 대응훈련을 강화해 CCP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찬수 청산결제본부장은 청산결제수수료에 대해 "ATS 출범 후에도 증권사 등 각 회원사에게 받는 청산결제 수수료는 동일하다"며 "다만 거래시간 연장으로 인해 발생하는 인건비, 전산 시스템 추가 개발 비용 등은 ATS에 이용료를 받는 방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ATS와 협의된 바는 아직 없으나 해외 사례를 참고해 ATS에 크게 부담이 되지 않는 수준에서 받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