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버디로 출발한 안병훈, 마스터스 첫날 2언더파

2024-04-12 07:15
안병훈, 2020년 이후 4년 만에 출전
1~3번 홀 버디로 출발, 버디·보기 多
2언더파로 1라운드 마쳐…"샷감 좋아"

안병훈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스윙 중이다. [사진=마스터스]
첫 세 홀에서 버디를 잡은 안병훈이 2언더파로 메이저 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안병훈은 11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8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1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5개로 2언더파 70타를 때렸다.

1라운드는 전날 밤부터 내린 비로 약 2시간 30분 지연됐다. 정오쯤 출발한 안병훈은 1번 홀부터 3번 홀까지 3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5번 홀 보기, 6번 홀 버디, 8번 홀 버디, 9번 홀 보기로 냉탕과 온탕을 넘나들었다.

이후에도 버디와 보기를 많이 적었다. 11번 홀 보기, 12·13번 홀 버디, 16·18번 홀 보기다.

18번 홀에서는 짧은 파 퍼트가 홀 왼쪽으로 지나갔다. 스코어카드 접수처에 도착한 안병훈은 아쉬움에 얼굴을 찡그렸다.

안병훈은 "쉽지 않았다. 버디와 보기를 많이 했다. 버디가 많이 나온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다. 샷도 좋았다. 남은 사흘도 잘 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병훈은 "바람이 강한 하루다. 15번 홀과 16번 홀에서는 바람이 반대로 불어서 헷갈렸다. 17번 홀과 18번 홀도 마찬가지다. 쉽지 않았다. 바람은 어쩔 수 없다. 그냥 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말미에 안병훈은 "전반에 버디가 많이 나와줬다. 전략을 세운 것이 맞아 들어갔다. 언더파를 치려고 노력했다"며 "샷이 만족스러웠다. 연습하지 않을 것이다. 더 잘해야 하고 그런 것은 없다. 하던 대로 할 것이다. 상황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안병훈은 페어웨이를 3번, 그린을 5번 놓쳤다.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는 313야드(286m)다. 샌드에는 한 번 빠져서 세이브하지 못했다. 평균 퍼트 수는 1.61타다.

안병훈은 오후 6시 현재 공동 6위에 위치해 있다. 현재 선두는 미국의 브라이슨 디섐보다. 디섐보는 1~3번 홀과 15~17번 홀에서 3홀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9번 홀은 유일한 오점인 보기를, 12번 홀과 13번 홀은 두 홀 연속 버디를 적었다.

LIV 골프 선수인 디섐보를 바짝 추격하는 선수는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다. 셰플러는 17번 홀까지 아멘 코너(11~13번 홀)에서 2타를 줄이며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