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물 생산량 줄이기 나선 중국…유연탄 가격 '들썩'

2024-04-04 17:28
2019년 9월 이후 석탄 생산 첫 감소 '이례적'
정련동 연내 목표생산량 5~10% 감산 계획

3월4주차 주요광물 가격동향. [사진=한국광해광업공단]
중국이 광물 생산 감축에 돌입하면서 유연탄 가격이 1주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특히 2019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석탄 생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광해광업공단·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등에 따르면 중국은 석탄과 구리 생산 감축에 나섰다. 

이 때문에 유연탄(연료탄) 가격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넷째주 기준 유연탄 가격은 t당 129.48달러로 전주(t당 125.38달러) 대비 3.3% 상승했다. 유가 오름세에 중국의 석탄 감산이 더해지면서 유연탄 가격이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연이은 탄광사고로 석탄 감산과 안전점검을 강화하는 추세다. 이 때문에 1~2월 중국의 연료탄 생산량은 7억500만t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바 있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중국의 석탄 생산규제 강화로 가격 상승압력이 발생했다"며 "중국의 석탄 생산 감소는 2019년 9월 이후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은 동제 생산량도 줄이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 중국유색금속공업협회 주최 회의에서 19개 중국 구리 제련 업체가 생산능력 확장 속도를 조절하기로 합의했다. 

3월 4주차 구리 가격은 t당 8734달러로 전주 대비 1.3% 하락했다.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의 광산생산 실적이 개선돼 공급 부족 우려가 완화되며 가격 하방요인이 발생한 것이다.

다만 중국의 구리 생산 감축 기조가 하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동 제련소 연합(CSPT)은 올 1분기 회의에서 정련동 감산 규모를 연내 목표생산량의 5~10% 수준으로 제안했다. 또 2분기 정제련수수료 벤치마크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

광해광업공단 관계자는 "중국의 주요 동 제련기업들은 정광 공급부족에 따른 수익성 악화문제로 정련동 감산을 결정해 가격 하락세를 상쇄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3월 넷째주 기준 우라늄은 파운드당 89.04달러로 전주 대비 1.3% 올랐다. 철광석은 중국의 부동산 경기 부진에 따른 철강산업 원재료 수요 둔화로 가격 하방압력이 발생했으며 t당 104.12달러로 전주 대비 2.0% 내렸다. 니켈은 t당 1만6573달러로 전주 대비 4.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