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생 경제 참사 수준"…'정권 심판론' 재차 강조

2024-03-18 11:38
"'입틀막' 모자라 '칼틀막'인가"…황상무 발언 비판
이해찬 "투표율 65% 반드시 넘어야…말실수 조심"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슬로건을 '못살겠다, 심판하자'로 정한 가운데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이 정권 심판의 유용한 도구가 되겠다"며 '정권 심판론'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표는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민생 경제가 실패를 넘어서서 참사 수준이다. 민생 경제가 IMF(외환위기 사태) 이후 최대 위기 상황인데, 이 정권은 수습할 능력도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언론인 회칼 발언'을 두고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언론에 직접 대고 회칼 테러 운운하면서 협박을 한다"며 "'입틀막'으로 모자라서 '칼틀막'을 하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억압하고 언론을 탄압·협박하는 폭력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해찬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백문이 불여일표"라고 말하며 "(이번 총선에서) 투표율이 65%를 넘어야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지난 총선 때 투표율 66.1%였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당내 갈등의 원인이 되는 '설화' 경계령도 내렸다. 이에 대해 각 지역 후보자들을 향해 "서로 내부적으로 격려하고, 말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지난 14일 제2차 선거대책회의에서도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며 "문제가 될 말을 유념하고, 상대방 말에도 귀담아듣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종섭 주호주대사를 귀국시키고 황 수석에게 거취 결정 촉구 발언을 한 것을 두고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의대 정원 확대 논란에 대해선 "정부의 위압적인 대응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이해당사자가 만족하지 못해도 수용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재외투표 함께해요'라는 피켓을 들고 재외국민 투표를 독려하면서 "재외국민 투표 참여 국민승리"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재외국민 투표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