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앞 집에 조두순 감당하겠나...사형 집행 논의할 때"

2024-02-20 18:03
"사형장 정비만으로도 깽판 치던 사람 태도 달라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서울 광진구 CCTV 관제센터에서 열린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발표장에서 관내 1인 가구 대표로 참석한 박지영 씨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1997년 이후 사형 집행이 이뤄지고 있지 않는 것에 대해 "정부와 정치권, 책임 있는 사람들이 진지하고 과감한 논의를 해볼 때가 됐다"밝혔다. 범죄 예방을 위해 사형 집행을 검토해야 한다는 취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광진구 화양동 소재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를 방문해 '시민이 안전한 대한민국' 공약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갑자기 집 앞에 이사 온 사람이 떡 돌리는데 조두순이다. 감당할 수 있겠나. 우린 가혹하다고 얘기가 나올 정도로 범죄 피해자 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사형이 과연 범죄를 막는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통계로 분석할 수는 없다"며 "잘못한 만큼의 책임을 지게 하는 것으로 사회에 메시지를 주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형장을 정비하는 것 자체 만으로 (교도소 안에서) 소위 말해 ‘깽판 치던 사람들’의 태도가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법에 따른 집행도 이제 충분히 고려할 때가 됐다. 그것이 우리 사회를 더 안전하게 만드는 길”이라며 “피해자 보호가 범죄자 인권을 보호하는 것 이상으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서울 광진구갑·을에 각각 단수 공천된 김병민 전 최고위원, 오신환 전 의원과 현장 치안 상황을 점검했다. 김 최고위원은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된 '동행벨'을 보고 "관제탑에서 실시간으로 송수신이 이뤄지는 비상벨을 설치해 놓고 있다. 그 CCTV"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