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지방공공요금 3.7%인상...인상폭 최근 5년 내 최대

2024-02-18 14:04
지방공공요금 2019년 3.5% →2023년 3.7% 상승
전국 지하철·버스·택시 요금 줄줄이 인상...도시가스 요금도 상승
행안부, 2024년 지방 물가 안정 관리 대책 발표...지자체별 물가 정보 공개, 시스템 반영 추진

시민들이 지하철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전국 지방공공요금의 인상 폭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상하수도·시내버스·지하철·택시·쓰레기봉투 요금·도시가스 등 지방공공요금은 지난해 3.7% 인상됐다. 지방공공요금은 지난 2019년 3.5% 인상된 후 2020년 1.8%, 2021년 0.6%로 증가 폭이 감소했다가 2022년 0.8%로 소폭 커졌다. 다만 여기서 도시가스 요금은 전체 90%를 차지하는 도매가격을 산업통상자원부가 관리해 행안부 집계에서 제외됐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전국 지하철 요금의 평균 현금 가격은 1541원으로 전년 같은 달(1376원)대비 165원(12%) 상승했다. 카드 가격도 1422원으로, 전년(1263원)대비 159원(12.6%) 증가했다. 지하철 요금은 지난해 10월 수도권과 부산·춘천·천안 등 다수 지역에서 일제히 오른 탓에 증가 폭이 더 컸다.
가정용 하수도료는 8504원으로 316원(3.9%), 상수도료는 1만3615원으로 346원(2.6%) 인상됐다. 택시 요금도 지난해 1월 울산·대구를 시작으로 2월 서울, 7월 경기·인천·광주·대전 등 대부분 지자체에서 기본요금이 큰 폭으로 인상됐다. 중형 택시도 지난달 평균 가격이 4457원으로, 전년 동월 3674원보다 783원(21%) 많았다.
시내버스 요금도 소폭 증가했는데 지난해 1월 강원, 8월 서울·울산, 10월 인천·부산에서 상승했다. 지난달 전국 시내버스 평균 현금 요금은 1447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원(5.5%), 카드 요금은 1371원으로 81원(6.3%) 늘었다.
도소매를 합한 도시가스 요금의 평균은 1만1261원으로, 전년 동월 1만671원 대비 590원(5.5%) 올랐다. 도매가격은 9492원에서 1만31원으로 539원(5.7%) 올랐고, 소매가격은 1179원에서 1230원으로 51원(4.3%) 인상됐다. 아울러 쓰레기봉투 요금도 504원에서 506원으로 2원 올랐다.
 
2024년 1월 전체시도 공공요금 표준편차 [사진=행정안전부]
 

행안부 관계자는 "물가 상승 압력을 덜기 위해 2022년 전국 자치단체에 요금 동결을 요청했고 2023년에도 동결 기조를 유지했다"면서 "하지만 원가 상승에 따른 대중교통업체들의 인상 요청과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 추진 등으로 올해 요금이 인상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