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경질 발표 전 '언팔부터?'...마지막까지 '자화자찬' 일색

2024-02-17 00:01

왼쪽은 클린스만 감독 인스타그램 팔로잉 리스트에 축구대표팀 계정이 팔로우 취소된 모습. 오른쪽은 클린스만의 마지막 인사를 담은 게시물 [사진=클린스만 인스타그램]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에서 경질된 클린스만이 공식 발표 전 대표팀 인스타그램 계정과 팔로우를 취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위르겐 클린스만 전 축구대표팀 감독의 소셜미디어(SNS)인 인스타그램 팔로잉 목록에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과 K리그 계정이 삭제됐다. 

또 피드엔 한국 대표팀과 결별을 암시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그는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한국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12개월 동안 13경기 연속 무패의 놀라운 여정을 함께해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공감되지 않는 자화자찬의 모습을 보였다. 댓글 기능은 막아둔 상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클린스만의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정 회장은 "클린스만은 감독으로서의 역할과 태도가 기대치,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앞으로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사령탑 교체를 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