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인하 2분기 유력…"증시 대세 올라타야"
2024-01-22 06:00
S&P500 2년만에 최고치 경신, 대세 상승론 힘 얻어
우리 증시에서 투심의 주요 변수로 꼽히는 미국 금리 인하가 이뤄질 시기로 2분기가 유력하다는 관측과 미국 증시 대표 지수 중 하나인 'S&P 500'이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맞물렸다. 연초 국내 증시 지수 폭락이 대내외 리스크를 과도하게 반영했다고 평가된 데 더해 올해 '대세 상승론'이 더욱 힘을 얻고 있다.
21일 한화투자증권은 해외 경제 분석 보고서를 통해 미국 연준이 2분기부터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완만한 물가 상승률, 기대 인플레이션 안정 등 인하 조건이 2분기 충족할 것으로 보이고, 이는 금리 인하 유형 가운데 6개월 이내에 경기가 반등할 수 있는 '보험성 인하'로 분류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연준의 보험성 금리 인하 이후에는 △주가 상승 △달러화 일시적 약세 후 강세 △장기금리 소폭 하락 후 반등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국내 증시에도 호재다. 임혜윤 연구원은 "과거 세 차례 보험성 인하 이후 주식시장은 강했고 코스피는 S&P 500보다 상승세가 가팔랐다"고 짚었다.
올해 들어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과 아마존 주가가 4%, 2% 상승했고 엔비디아 주가는 20%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 이상 올라 한때 애플 시총을 넘어서기도 했다. 뉴욕 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19일(현지시간) 4839.81(1.23% 상승)을 기록했다. S&P 500 지수가 4800선을 넘어선 것은 2년 만이다.
우리 증시도 긍정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주요국 중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데 코스피 대형주의 상대적 부진이 원인으로 외국인이 주식시장 하락을 견인했다"며 "금리 인하 기대를 되돌리는 게 주식시장 (대세 상승) 추세를 바꿀 변수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그는 "(북한 관련) 한반도 지정학 위험은 과거 20거래일 내 이전 수준을 회복한 단기 이슈"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