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AI 로봇 '볼리'에 타이젠 OS 탑재

2024-01-14 09:58
TV, 모니터 등 이어 AI 기기로 활용 확대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로봇으로 타이젠 운영체제(OS)의 활용 영역을 넓힌다.
 
삼성전자는 14일 CES 2024에서 첫선을 보였던 AI 컴패니언 '볼리(Ballie)'에 타이젠 운영체제(OS)를 탑재했다고 밝혔다. 기존 TV, 모니터를 중심으로 해왔지만, 최근에는 가전제품을 넘어 차세대 AI 기기에도 탑재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삼성 타이젠 OS는 기존 단순한 기기 간의 연결을 뛰어넘어 OS·서비스·콘텐츠 간 경험까지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연결해 준다. 2015년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오픈소스형 운영체제로 시작했다.
 
특히 도입 이후 TV가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별도 비용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삼성 TV 플러스'와 디지털 아트 구독 플랫폼 '아트 스토어'가 대표적이다.
 
2022년에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비에 최적화한 풀스크린 형태의 홈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도입해 시청자의 콘텐츠 탐색 경험을 강화하고, 미디어 및 아트 서비스뿐만 아니라 글로벌 게이머를 위한 게이밍 허브 서비스도 출시했다.
 
아울러 '삼성 녹스'를 통해 사용자 개인정보를 외부 해킹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고, 승인되지 않은 악성 앱의 실행이나 피싱 사이트 접속 등을 자동으로 차단해 준다.
 
김용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AI 컴패니언 볼리에 적용된 삼성 타이젠 OS의 경우 기존 TV, 모니터, 가전제품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확장성과 범용성을 앞세워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 타이젠 OS는 지난해 말 기준 출시한 삼성 스마트 TV 약 2억7000만대에 탑재해 단일 규모로는 업계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 직원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삼성전자 부스에서 관람객에게 삼성 타이젠 운영체제(OS)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