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다는 금융권 올해도 최대 실적 전망...은행은 몸집 줄이기 돌입
2024-01-02 18:00
작년보다 4.8% 늘어날 듯…"대출 규모 늘고 대손충당 줄일 것"
현장선 정반대 분위기…신년사서 "위험 관리 만전 기해야" 강조
조직·퇴직금·성과급 규모 모두 줄였다…"호실적 단언 시기상조"
현장선 정반대 분위기…신년사서 "위험 관리 만전 기해야" 강조
조직·퇴직금·성과급 규모 모두 줄였다…"호실적 단언 시기상조"
금융권이 올해 녹록지 않은 대내외 경영 환경을 이유로 ‘위험 관리’를 핵심 경영 과제로 내세웠지만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핵심 수익성 지표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NIM)은 떨어지겠지만 대출 총량이 증가해 이자이익이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7조156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한 해의 당기순이익 추정치(16조2345억원)보다 4.8%가량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는 금융지주사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은행권에서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대규모 상생금융 시행 △NIM 감소 등 악재에도 실적 향상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 원인으로는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대출 규모 확대, 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 등 두 가지가 꼽힌다.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업권 순익과 비이자이익은 부정적이지만 은행권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한다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NIM은 1분기까지 반등한 뒤 분기마다 점진적으로 하락하겠지만 대출성장률은 5.6%로 전망돼 이자이익은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올해보다 줄어 전체적인 이익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자체 분석을 통해 올해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 전망치를 작년 이자이익 추정치(40조5130억원)보다 약 4.5% 늘어난 42조3550억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7조3890억원에서 6조8480억원으로 7.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금리·환율 변동성이 워낙 컸던 탓에 각종 평가손실이 늘어난 점도 언급됐다. 올해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은행·비은행 권역에서 이와 같은 손실이 정상화하면 금융권의 실제 실적치는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금융권은 이와 같은 증권가 전망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위험 관리’를 핵심 경영 과제로 꼽았다. 조직개편을 통해 ‘슬림화’를 추진하고 임직원 성과급·퇴직금도 축소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현실화했고, 이날 발표된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의 신년사에서도 ‘위험 관리’가 공통으로 언급됐다”며 “금융사 내부에서도 내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해 최대 이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대출 총량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은 맞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살펴봐야 할 부분들이 있어 호실적을 단언하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위험 관리가 새해 화두인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전입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이른 감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더해 주요 금융그룹은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부회장직 폐지 △조직 규모 축소 △임원체계 단순화 등 ‘슬림화’에 중점을 뒀다. 신한금융지주는 경영진을 기존 10명에서 6명으로 줄이기도 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퇴직금·성과급 규모도 축소됐다.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4대 금융그룹 소속 은행들은 1년 전 최대 35~36개월치 임금이었던 희망퇴직금 규모를 최대 31개월치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281%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361%)과 비교했을 때 대폭 축소된 것이다.
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는 올해 17조156억원 규모의 당기순이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한 해의 당기순이익 추정치(16조2345억원)보다 4.8%가량 늘어난 수치다.
증권가는 금융지주사 실적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은행권에서 △스트레스 완충자본 도입 △대규모 상생금융 시행 △NIM 감소 등 악재에도 실적 향상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그 원인으로는 금리 인하 전망에 따른 대출 규모 확대, 충당금 적립 부담 완화 등 두 가지가 꼽힌다. 증권·보험·카드 등 비은행 업권 순익과 비이자이익은 부정적이지만 은행권 이자이익이 실적을 견인한다는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NIM은 1분기까지 반등한 뒤 분기마다 점진적으로 하락하겠지만 대출성장률은 5.6%로 전망돼 이자이익은 내년에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 대한 부담이 올해보다 줄어 전체적인 이익도 개선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신증권도 자체 분석을 통해 올해 국내 4대 금융그룹의 이자이익 전망치를 작년 이자이익 추정치(40조5130억원)보다 약 4.5% 늘어난 42조3550억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손비용은 7조3890억원에서 6조8480억원으로 7.3%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금리·환율 변동성이 워낙 컸던 탓에 각종 평가손실이 늘어난 점도 언급됐다. 올해 금리 변동성이 완화되면서 은행·비은행 권역에서 이와 같은 손실이 정상화하면 금융권의 실제 실적치는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금융권은 이와 같은 증권가 전망과는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영 여건이 지난해보다 악화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위험 관리’를 핵심 경영 과제로 꼽았다. 조직개편을 통해 ‘슬림화’를 추진하고 임직원 성과급·퇴직금도 축소하는 등 긴축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도 현실화했고, 이날 발표된 주요 금융그룹 회장들의 신년사에서도 ‘위험 관리’가 공통으로 언급됐다”며 “금융사 내부에서도 내년 사업계획을 보수적으로 수립해 최대 이익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도 “대출 총량이 늘어나는 추세인 것은 맞지만 수익성 측면에서 살펴봐야 할 부분들이 있어 호실적을 단언하기엔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위험 관리가 새해 화두인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전입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이른 감이 있다”고 반박했다.
이에 더해 주요 금융그룹은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을 통해 △부회장직 폐지 △조직 규모 축소 △임원체계 단순화 등 ‘슬림화’에 중점을 뒀다. 신한금융지주는 경영진을 기존 10명에서 6명으로 줄이기도 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퇴직금·성과급 규모도 축소됐다. 최근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4대 금융그룹 소속 은행들은 1년 전 최대 35~36개월치 임금이었던 희망퇴직금 규모를 최대 31개월치로 줄였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성과급 규모를 기본급의 281%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361%)과 비교했을 때 대폭 축소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