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리 "오해 소지 있는 발언 사과"...성희롱 피해 폭로 영상 삭제
2023-12-18 15:07
과거 한 원로가수에게 성희롱 피해를 입었다고 밝힌 방송인 사유리가 논란이 된 영상 내용을 삭제한 뒤 사과글을 올렸다. 영상이 올라온 뒤로 무분별한 추측이 이어지면서 무관한 이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유리는 18일 본인 유튜브 채널에 "이번 영상에 나왔던 내용 중 일부 발언에 있어서 많은 시청자분께서 다양한 분들을 언급하시는데 제 발언과 무관한 분들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으로 혼란과 불편함을 야기한 점에 있어서 언급된 모든 분과 시청하시는 시청자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앞으로 발언과 행동에 있어서 더욱 신중할 수 있도록 주의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고 적었다.
이 영상에서 사유리는 일본인 유튜버 유이뽕과 한국 생활 이야기를 나누었고 약 10년 전 한 원로가수에게 성희롱을 당했던 일화를 공개했다.
사유리는 "십몇 년 전에 매니저가 없었을 때, 프로그램 촬영 중 1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거기서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한 나이가 엄청 많은 대선배 연예인이 와서 같이 커피를 마시게 됐다"고 회상했다.
사유리는 "내가 못 알아듣고 너무 당황해서 '네?'라고 했더니 '그러니까 일본 사람은 솔직하지 않아. 솔직해야 해'라며 똑같은 질문을 세 번이나 하더라. 그때는 화가 난 거보다 한 공간에 있는 것이 너무 무서워서 그냥 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 나와 노래하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자기 딸과 비슷한 나이 또래 여자한테 이런 말을 하는 것 보니까 너무 슬펐고 화가 났고 차마 다른 사람에게 말을 못했지만 너무 힘든 일이었다"고 털어 놓았다.
한편 해당 영상이 올라온 뒤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유리가 언급한 원로 가수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실명이 거론되며 추측성 글이 난무했고, 사유리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