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의조 사생활 영상 유포·협박' 친형수 구속기소

2023-12-08 17:59

축구대표팀 황의조 불법촬영 혐의 피해자 법률대리인 이은의 변호사가 23일 서울 서초구 소재 사무실에서 황의조 측 입장문에 대한 반박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의조와 피해자의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이 황의조(31·노리치 시티)의 성관계 촬영물을 유포·협박한 혐의를 받는 황씨의 친형수를 구속 기소했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장혜영 부장검사)는 8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카메라 등 이용촬영·반포)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법(보복협박 등) 위반 혐의로 A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자신을 황씨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그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사진과 영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

황씨에게 '(사진을) 유포하겠다' '풀리면 재밌을 것이다'는 식의 협박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있다. A씨는 황 선수의 매니저 역할을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포렌식 분석, 휴대전화와 편지 분석, 계좌와 통화내역 확인 등 보완 수사를 통해 A씨가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고소 취소를 요구하며 협박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황씨의 불법 촬영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황씨는 이 수사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국가대표 선발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