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당헌, 표 등가성 보장 방향으로 개정…정당 주인은 당원"

2023-12-07 13:08
"당원 의사 반영 시스템 만드는 게 책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표의 등가성을 보장해나가는 방향으로 당헌 개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의원 권한을 축소하는 당헌 개정안에 찬성 의사를 표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에서 "정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며 "당원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시스템, 정당시스템을 만드는 게 우리의 책임"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당이란 본질적으로 일방적이고 수직적인 조직과 다르다"며 "다양한 의견 가진 사람들이 모인 것이기에 당이라고 부른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당헌 개정안 대해서도 찬반 양론이 매우 격렬하게 대립할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당 지도부로서는 당원민주주의와 당 민주화 측면에서 당원들의 의사가 당에 많이 반영되는 민주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1인1표 제도를 도입하자는 강력한 요구도 있고 현재 시스템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단 의견도 있었지만 표의 등가성을 어느정도 보장하는 방형으로 개정을 시도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이날 함께 논의되는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감산 비율 조정'에 대해 "국민들이 보시기에 결코 흡족하지 않을 수준"이라면서 "공천시스템에 변화를 줘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우리가 해야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총선 승리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만약 입법 권력까지 윤석열 정권이 장악하면 우리 사회는 시스템적으로도 완전히 과거로 돌아갈 것"이라며 "우리가 야당이기 때문에 정권 폭주를 반드시 막아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앙위원회에는 2가지 안건이 올라왔다. △전당대회서 대의원과 권리당원 표 비중을 현행 60대 1에서 20대 1미만으로 줄이는 것 △현역의원 평가에서 하위평가자 10%에 대해 기존 20% 감산비율을 30%로 확대하는 것 등이다. 민주당은 이에 대한 자유토론을 진행한 뒤 이날 12시부터 오후 3시까지 투표를 통해 가결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