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경주 지진 발생과 동시에 재대본 본격 가동
2023-11-30 13:59
경주시, 포항시...비상 대응 체제 돌입
이철우 경북도지사 "만일에 대비해 상황 관리 철저히 하라"
현장상황관리관 파견, 지진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 운영
이철우 경북도지사 "만일에 대비해 상황 관리 철저히 하라"
현장상황관리관 파견, 지진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 운영
경북도는 이날 새벽 4시 55분부터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 1단계를 발동하고 비상 근무에 들어갔다.
이어 지진 정보 문자 발송, 긴급재난문자 추가발송, 중대본 상황판단회의, 경주·포항 피해 상황 확인, 현장상황관리관 파견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전 8시 행정안전부 중대본부장 주재로 열린 중대본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지사는 지진 발생 현황 및 주요 조치 사항, 피해 상황, 향후 조치 계획 등에 대해 보고했다.
이어 김 부지사는 오전 9시 포항, 경주, 영천, 경산, 청도 등 5개 시군과 함께 도 상황판단회의를 주재하고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여진에 대비해 상황 근무 유지, 피해 발생 시 즉각적인 정보 공유, 현장상황관리관 활동 철저, 지진피해시설물 위험도 평가단 운영 등을 지시했다.
특히 김 부지사는 시군별로 특별 안전 점검을 실시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빈틈없는 비상 체계를 유지하라고 지시했다.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이날 아침 경주시를 찾아 지진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현장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 이 부지사는 비상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경주에서 여진 발생과 피해 상황 등을 살피며 현장을 지휘할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베트남 현지에서 지진 발생 상황을 보고 받고 “추가 여진 발생에 대비해 상황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며, “또 다시 아픈 사고가 발생해서는 안 된다. 도민의 생명을 지키는데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지진이 발생한 경주시도 상황 종료 시까지 종합상황실을 가동하고 소속 공무원 1/5이 비상 근무에 나섰다.
지진 발생 이후 종합상황실 등으로 99건의 문의가 있었지만, 피해 접수는 단 1건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여진은 총 6건이 발생했지만 모두 규모 2.0으로 분석됐다.
또 월성원자력본부 및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등 원전·방폐장 시설 운영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주시는 피해 상황 파악을 위해 공공·민간 시설 외에도 문화재와 산업 시설 등 전반에 걸쳐 점검 중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진에 따른 큰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지난 2016년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 탓에 시민들의 우려가 클 것”이라며, “현재까지도 여진이 발생하고 있어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고 필요 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는 재난으로 정신적·심리적 고통을 호소하는 시민들을 위해 재난심리지원 프로그램 및 찾아가는 마음안심버스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경주 지진 이후 여진 등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위험 징후가 감지될 경우 시민들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행동 요령 등을 홍보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혹시 모를 시민 피해를 살피고, 관련 시설물 안전 점검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아직 지진의 아픈 상처가 아물지 않아 많은 시민들이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이른 새벽 울린 지진 문자에 많은 시민들이 또 한 번 걱정이 많았을 것으로 안다”며 위로의 말을 전했다.
시는 여전히 과거 포항 지진으로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향후 상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위기 관리 매뉴얼에 따른 역할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철저한 대비를 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