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카시카리 美 연준위원, "금리 인상 끝났다고 생각지 않아"
2023-11-07 13:30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 주요 매파 위원으로 평가받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금리 인상 종료 전망이 부각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카시카리 총재는 6일(현지시간) 공개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까지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과소 긴축을 하느니 차라리 실수하더라도 과도 긴축을 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소 긴축을 하면 우리는 합리적 시간 내에 2% (인플레이션)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현재까지 견조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상승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의장이 국채금리 상승에 우려를 표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분위기가 고조됐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일 발표된 미국 10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온 것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종료 기대에 힘을 더했다.
이에 한동안 고공 행진을 이어가던 미국채 금리는 하락세로 전환했고, 고금리로 압박을 받던 증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카시카리 총재는 오랜 기간 연준 내 대표적 비둘기파로 평가받았으나 작년부터는 매파적 기조로 돌아서며 연준의 긴축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한편 이날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현재 금리 수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끌어내리는데 충분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