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3분기 영업이익 1조5631억원…'흑자 전환' 성공

2023-11-03 10:43
배터리사업, 매출 전년比 45% 증가
석유·화학·윤활유 부문 전반 이익 성장

SK이노베이션은 3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1조5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2% 올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6% 떨어진 19조8891억원이다.

부문별로 석유사업은 시황 개선에 따른 유가 및 정제마진 상승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1조5237억원을 기록했다. 화학사업은 제품 스프레드(제품가-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이익으로 전분기 대비 668억원 증가한 237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윤활유사업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효과가 반영되며 전분기 대비 18억원 개선된 2617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석유개발사업은 생산물량 감소로 인한 변동비 감소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12억원 증가한 79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배터리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3조1727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했다. 3분기 영업손실은 역대 최소 규모인 861억원이다. 미국 공장 생산 증대 본격화 및 판매 증대를 통한 AMPC 수혜 확대 영향으로 최근 두 분기 연속 손실 규모를 줄였다.

SK이노베이션은 오는 4분기 석유사업 시황이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 지속 및 수요 위축 우려에도 불구하고 동절기 비축 수요 증가, 중국 수요 회복 추세 등으로 강세일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폴리에틸렌(PE) 및 폴리프로필렌(PP)의 경우 나프타 가격 상승에 따른 마진 축소 요인이 있으나, 연말 수요 증대 영향으로 보합을 전망했다.

이밖에도 석유개발사업은 17/03 광구의 본격적 원유 생산에 따른 외형 및 이익 성장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SK이노베이션은 석유 생산 정점 기준 일일 생산량이 최대 약 2만9500배럴 규모, 연간 매출 약 5000억원, 영업이익 약 2500억원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사업은 전기차 수요 성장세 단기적 둔화 및 메탈가 하락에 따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나 해외 신규 공장 생산성 향상 및 비용 절감 AMPC 수혜 증가를 통해 수익성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소재사업은 4분기에도 주요 고객사 판매량 증가를 통한 손익 개선이 예상되며 고객 다변화를 위한 노력 또한 지속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며 '카본 투 그린' 전략 실행력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배터리, 분리막 사업 중심 '그린 앵커링', 플라스틱 리사이클링과 지속가능항공유(SAF) 등 '그린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하고 수소, 암모니아,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뉴 그린 앵커링'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그린 에너지·소재 기업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