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전 中총리 영결식 엄수...시진핑도 참석해 애도
2023-11-02 17:01
지난달 27일 상하이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한 고(故) 리커창 전 중국 총리 영결식이 2일 오전 수도 베이징에서 엄수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영결식을 찾아 애도의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명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베이징 바바오산 혁명열사묘역 대강당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 리 전 총리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영결식에는 시 주석을 비롯해 부인 펑이뤼안 여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딩쉐샹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중국 공산당 깃발로 감싸져 꽃에 둘러싸인 리 총리 시신 앞에는 부인 청훙 여사와 딸이 쓴 “당신께 꽃을 바칩니다.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거예요”라는 짧은 편지가 놓여 있었다고 명보는 전했다.
구체적인 장례 일정과 장소가 미리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간 고위급 인사 영결식이 바바오산 혁명열사묘역에서 열린 만큼 이 일대에는 아침 일찍부터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리 전 총리의 시신이 안치된 관이 베이징 인민해방군총의원(301병원)에서 바바오산으로 이동하는 길에 시민들은 “총리님 편히 가세요”라고 소리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