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도 안돼 돌아온 '친윤 핵심' 이철규..."친윤 감별사, 아내의 유혹찍나"
2023-11-02 13:47
사무총장 물러난지 19일 만에 인재영입위원장 복귀
이준석 "사람없군...역시 노답"
허은아 의원 "살찐 고양이들의 몸부림"
이준석 "사람없군...역시 노답"
허은아 의원 "살찐 고양이들의 몸부림"
국민의힘이 2일 내년도 총선 인재 영입을 위한 인재영입위원장에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 의원을 임명하면서 당 안팎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철규 전 사무총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맡기로 최고위에서 의결했다"며 "인재영입 활동을 오래 전부터 해오셨고 업무 연속성 등을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회전문 인사 아니냐'는 지적에 박 수석대변인은 "그런 비판이 있을 수 있다"고 시인하면서도 "시간이 많지 않고 업무 연속성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이다. 인재 영입 결과로 평가 받겠다"고 했다.
이 같은 인사가 전해지자 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임명직 당직자 사퇴한다더니 슬그머니 한 달도 안돼서 들어오는 거 보니 1.사람이 없군 2.먹고 살 만해졌다고 생각하나 보군 3.역시 노답(답이 없다)"이라고 꼬집었다.
또 "총선 앞두고 여당 프리미엄으로 꽃가루를 날리고 폭죽을 터뜨려도 모자랄 판에 고추가루를 날리고 있다"며 "오늘 인선을 보고 대부분 그저 오만과 편견에 갇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방송에 나갈 때마다 지도부 교체가 능사는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번 인사를 보니 김기현 대표님 내려오셔야 할 것 같다"며 "대통령께 할 말은 하겠다는 다짐은 커녕 최소한의 국민 눈치도 못 보는 현실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친 유승민계'인 김웅 의원도 '함께 항해하는데 멀쩡한 배에서 노를 거꾸로 젓고, 구멍이나 내는 승객은 승선할 수 없다'고 말한 이철규 의원의 사무총장 시절 발언을 인용하고 "심기에 거슬리면 같은 당 의원도 내쫓겠다고 겁박하는 이 의원이 과연 어떤 인사를 영입하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결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 윤심 100% 인사만 영입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의 개혁을 바라는 인물은 승선 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혁신위는 통합을 외치면서 인재 영입은 친윤 감별사에 맡긴다면 둘 중 하나는 거짓이란 뜻"이라며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 의원을 보름 만에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올린다는 것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